지난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중국은 인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소강(小康)사회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싫든 좋든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G2에 등극하면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분야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모든 산업제품, 방위산업제품도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중국의 산업제품 대부분은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
내년이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필자는 1992년 6월 중국 과학기술부 제1차 과학기술조사단 일원으로 보름간 방중하면서 중국은 상당기간 발전할 것이라 확신했다. 한중은 환경, 에너지, 식량, 보건문제에서 공동운명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식물생명공학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서울 한중정상회담 계기로 설립된 '한중사막화방지 생명공학공동연구센터'를 담당하기도 했다. 우리가 중국에게 당하지 않고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중국을 상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의 중심기관인 중국과학원(中國科學院, CAS)은 1949년 중국이 건국되던 해에 설립됐다. CAS는 자연과학 분야 120여 개 연구소에 5만여 명의 과학자가 종사하고 있다. CAS에는 최고 전문과학자인 원사(院士)가 800여 명 있다. 응용연구를 담당하는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도 원사제도를 두고 있다. 재적 원사의 수로 연구기관이 평가될 정도로 원사의 위상은 대단하다. '네이처 인덱스'에서 CAS는 지난 6년간 연속하여 세계에서 우수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첨단과학기술의 종합체인 항공우주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 선두를 겨룰 정도다. 중국은 1970년과 2003년에 각각 인공위성과 유인우주선을 발사했고 내년 12월까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87년 9번째 귀환위성에 종자를 탑재하여 우주육종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우주육종만을 위한 위성을 발사하기도 했다. 드론, 재생에너지분야 뿐만 아니라 4차 산업분야 전반에 노력하여 많은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비롯한 바이오분야 전반에서도 중국은 우리를 추월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코로나 백신도 자체 개발했다.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에도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필자는 2015년 중국식물학회에서 수지홍 박사(전 북경대 총장, CAS 원사)의 기조강연 '중국농업이 당면한 도전과 식물과학자의 책임'을 감명 깊게 들었다. 중국의 많은 연구자는 주말도 연연하지 않고 연구하고 있으며 학술대회도 주말을 포함하여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와 대조적이다. 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2050년에는 모두가 잘 사는 대동(大同)사회 건설을 위해 5년마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14차 5개년 경제계획(2021~2025)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35년은 경제력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동북공정을 앞세워 역사까지 왜곡하고 있는 중국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먼저 9500만 명 당원을 가진 중국공산당 100년 역사와 중국정부의 미래전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거 30년간 과학기술 협력내용을 엄중하게 분석하고 우리의 전략과 정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말고 중국어를 가르치라고 할 정도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4년 12월 서울대 강연에서 다시 젊어진다면 중국농부가 되겠다면서 '중국과 농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위해 짐 로저스의 생각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대전일보 대덕포럼 2021.08.03]
지난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중국은 인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소강(小康)사회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싫든 좋든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G2에 등극하면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분야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모든 산업제품, 방위산업제품도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중국의 산업제품 대부분은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
내년이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필자는 1992년 6월 중국 과학기술부 제1차 과학기술조사단 일원으로 보름간 방중하면서 중국은 상당기간 발전할 것이라 확신했다. 한중은 환경, 에너지, 식량, 보건문제에서 공동운명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식물생명공학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서울 한중정상회담 계기로 설립된 '한중사막화방지 생명공학공동연구센터'를 담당하기도 했다. 우리가 중국에게 당하지 않고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중국을 상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의 중심기관인 중국과학원(中國科學院, CAS)은 1949년 중국이 건국되던 해에 설립됐다. CAS는 자연과학 분야 120여 개 연구소에 5만여 명의 과학자가 종사하고 있다. CAS에는 최고 전문과학자인 원사(院士)가 800여 명 있다. 응용연구를 담당하는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도 원사제도를 두고 있다. 재적 원사의 수로 연구기관이 평가될 정도로 원사의 위상은 대단하다. '네이처 인덱스'에서 CAS는 지난 6년간 연속하여 세계에서 우수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첨단과학기술의 종합체인 항공우주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 선두를 겨룰 정도다. 중국은 1970년과 2003년에 각각 인공위성과 유인우주선을 발사했고 내년 12월까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87년 9번째 귀환위성에 종자를 탑재하여 우주육종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우주육종만을 위한 위성을 발사하기도 했다. 드론, 재생에너지분야 뿐만 아니라 4차 산업분야 전반에 노력하여 많은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비롯한 바이오분야 전반에서도 중국은 우리를 추월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코로나 백신도 자체 개발했다.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에도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필자는 2015년 중국식물학회에서 수지홍 박사(전 북경대 총장, CAS 원사)의 기조강연 '중국농업이 당면한 도전과 식물과학자의 책임'을 감명 깊게 들었다. 중국의 많은 연구자는 주말도 연연하지 않고 연구하고 있으며 학술대회도 주말을 포함하여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와 대조적이다. 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2050년에는 모두가 잘 사는 대동(大同)사회 건설을 위해 5년마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14차 5개년 경제계획(2021~2025)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35년은 경제력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동북공정을 앞세워 역사까지 왜곡하고 있는 중국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먼저 9500만 명 당원을 가진 중국공산당 100년 역사와 중국정부의 미래전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거 30년간 과학기술 협력내용을 엄중하게 분석하고 우리의 전략과 정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말고 중국어를 가르치라고 할 정도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4년 12월 서울대 강연에서 다시 젊어진다면 중국농부가 되겠다면서 '중국과 농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위해 짐 로저스의 생각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대전일보 대덕포럼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