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건축가의 세상읽기

디지털 세상읽기(237)-디지털이 철학에 질문하는 세상

이순석
2021-08-13
조회수 296


우리는 세상의 존재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설명을 위하여 노력한다. 평범한 사유 역능과 역량으로 생각 조차도 힘든 부분이기에 우리는 수많은 철학자들의 깊고 넓고 조밀한 사유 세계에 기대어 각자의 나름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아간다. 각자가 가지는 세상에 대한 설명력만큼 각자의 크기인 세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21세기에 이르러 발견되는 철학의 위대함들은 우리의 감각에 포착되지 않는 수많은 것들의 존재를 설명해 낸다는데 있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존재들은 그 누구에게 존재의 특질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특질을 만들 수 있는 자원들만을 물려받아, 오로지 스스로 자신의 고유성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고유성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유성에 또 하나의 고유성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타자들과 맺고 있는 변화무쌍한 관계들이라고 한다. 또 한번 나아간다. 지금 이 순간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듯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실재하지만 단지 그 관계가 부각되어 감각되고 지각되고 인지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쯤되면 이제 세상의 만물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동등하나, 결코 동등하게 존재될 수 없는 세상임을 말해준다. 그 옛날 한 생물학자가 말한 각자가 가지는 둘레세계의 크기 만큼의 차이가 존재함이다. 둘레세계의 확장은 당연히 에너지의 투입이 필요하다. 자신과 연결된 타자들과의 관계를 부각시키는 것에는 당연히 에너지가 필요하기 떄문이다. Apple이 디지털생태계의 또 하나의 뿌리를 선점한 것 같다. 바로 airtag 속의 U1 chip이다. Ultra WideBand 무선통신을 제공하는 chip이다. GigaHz대의 직진성 주파수의 특성을 활용하여 1Km 반경에 있는 사물들끼리 초당 500메가비트의 정보량을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부각되지 않았던 모든 사물들이 일제히 서로의 관계를 부각시키는 기술이다. 사물이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나와 어떤 관계인가요? 당신에게 있어 난 무엇인가요? ^^* #디지털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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