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건축가의 세상읽기

디지털 세상읽기(257)- 소통의 몸부림 그 자체인 디지털 세상

이순석
2021-12-31
조회수 318

디지털의 시각으로 세상 읽어보기를 시작한지 256번의 이야기를 넘겼다. 8비트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가 256가지이다. 5년 거까운 시간동안 (260번째가 정확히 5년) 겨우 1 바이트 정도의 시점으로 세상을 읽어보았다는 이야기다. 1년을 360도를 도는 공전의 관점에서 매주 7도 정도의 각을 비틀며 세상읽기를 해보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관념이 만드는 중력장을 탈출할 수 있는 힘을 갖추었다면, 벌써 세상의 형식을 모두 들춰봤을 터이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조금씩 조금씩 힘을 모아 중력장을 탈출하는 힘을 축적한다. 디지털의 세계는 그렇게 기존의 수많은 둘레세계들이 만들어내는 중력장으로부터의 탈출이 필요하다. 이제 겨우 1 바이트의 중력장을 탈출한 셈이다. 


아인슈타인이 지구가 어딘가에 매달려 도는 것이 아니라, 주택복권 추첨기 속의 숫자 적힌 공처럼 그저 추첨기의 구면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는 새로운 시각의 선물은 뭔가의 존재와 행위가 다른 뭔가에 의하여 저절로 그리된다는 새로운 사실에의 자각을 잉태시켰다. 이것은 물질이 입자와 파동과 그들의 상호작용들의 산물인 물질들과의 상호작용에서 탄생한다는 로렌츠의 장이론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런 시각의 발견은 우리라는 존재들 조차도 그러한 상호작용에 따른 제각각의 반응으로 탄생되는 독립적인 존재라는 각인을 낳게된다. 존재의 탄생에는 우리가 읽을 수 없는 수많은 파동적 작용이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각인이다. 그런 각인은 인간의 감각계에 작용하는 전자기파의 증폭을 통하여 인간의 무뎌진 감수성체계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발칙한 관념의 탈출을 시도한다. 이것은 디지털이라는 스칼라적 어휘 속에 숨겨진 파동적 의미 하나를 읽어내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이런 관점은 디지털의 심화의 길 하나가 곧 파동적 감수성의 세계의 실현의 길임을일깨워준다. 디지털의 시력이 8비트, 16비트, 32 비트, 64 비트, 128 비트로 밝아질수록, 그 밝아진 눈은입자화되지 않는 파동의 도주선들을 읽어낼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디지털의 시력을 높인다는 것은 안경을씌우는 것과는 다르다. 1.0의 시력을 2.0, 3.0, 4.0, 5.0의 시력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또 관념이라는 중력장의 탈출을 돕는 스페이스엑스일 것이다. ^^* #디지털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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