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건축가의 세상읽기

디지털 세상읽기(252)- 파동의 얼굴을 가진 디지털 세상

이순석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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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담벼락에서 마음을 툭치는 글귀 하나를 만난다. ‘얼굴은 파동의 표면이다’라는 글귀다. 디지털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한지 벌써 5년을 채워가고 있는 중에 삶의 시공간이 파동적이라는 사실에 대한 각성이 뇌리 속에서 스파크처럼 일어난다. MZ세대들과의 대화의 시간이 누적되면서, 기성세대들과 그들의 삶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입자와 파동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이 글을 다 읽고나면 고개를 끄떡이지 않을까 싶다. 인류가 전자기파를 발견하고 통신이라는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의 가파른 발전의 끝에 빛의 속도로 에너지들이 이동하고 있는 환경을 본다. 물론 빛의 속도에 아직 근접하지 않지만, 과거의 속도에 비하면 거의 빛의 속도에 가깝다는 말을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은 빛은 크기를 수축시키고 시간을 무한으로 붙잡아 놓는다. 과거의 사람이 동일한 시간 내에 경험하는 축적의 양과 MZ세대들의 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MZ세대들이 압도적이다. 과거의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들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들은 MZ세대들의 경험을 이해할 수 없다. 왜냐 하면, MZ세대의 경험의 양은 기성세대의 그것을 압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MZ세대들은 전자기파의 도움을 받아 가능하게 된 소셜적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비 소셜적인 경험보다 소셜적인 경험이 압도한다는 이야기다. 세상을 고정된 입자적인 가치기준에 따라 사고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타인들의 마음들을 나누며 서로가 가진 마음의 가치들의 조절하는 사고에 익숙하다. 소셜은 입자보다는 파동의 성질에 가깝다. MZ세대들은 그렇게 파동적인 삶이 익숙하다. 여기까지 오면, 촛불시위가 이해가 되고, 플래쉬몹이 이해가 되고, 카페에 앉아서도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고, 핫 플레이스에서 사진 찍어 올리고 공유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기성세대들이 이해하기 너무나 힘든 부분이다. 빛이 입자성와 파동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듯이 MZ세대들은 태생부터 입자와 파동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성장한다. 너무나 다른 존재이다. ‘얼굴이 파동의 표면이다’라는 말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숫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MZ세대다. 그런 MZ세대는 사고의 한계가 없다. 무한한 사고를 뒷받침해 줄 현실적 토대가 없음이 안타까운 것이다. ^^* #디지털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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