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56차 새통사 모임에서는 그 이름도 생소한 기술독립군 창설멤버이신 정구철 고문을 모시고 ‘기술독립군이 국방혁신을 말한다!’라는 주제를 통하여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독립하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나라의 사정을 누구나 인식하는 문제이기에, 이 슬럼프를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이지만, 정 고문께서 제시해주시는 통합적 방법론은 총론만 정의해 놓고 각론을 마무리 하지 못한 ETRI의 IDX 전략의 실행방법론으로 차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왜 뜻이 모아지지 않고 산발적이고 각자도생식 접근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찾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여, IDX의 총론과 기술독립군의 방법론이 결합되고 각 도메인의 전략 수립의 방법론을 더하면, 대한민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총제적인 전략 수립에 필요한 밑그림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구철 고문님은 기술독립군의 창립멤버시라 당연히 공학적 배경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특이하게도 법학을 전공하시고, 일찍부터 산업현장의 거대산업시스템의 운영관리에 대한 치밀한 경험을 축적하시며, 시스템의 구조, 시스템의 구성요소, 시스템의 동작원리, 시스템의 모니터링 및 제어 메카니즘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을 겸비하고 계신 최고의 전문가이십니다. 정 고문님의 38년의 현역활동에 거쳐 간 시스템들은 한전 KPS, SK에너지, 포스코, 이수화학 등 50개 예방정비시스템 보급, 전주제지, LG화학, 오일뱅크, 현대기아차, 포스코 광양제철소, 한수원 수력발전 등 30여개사의 산업현장의 모니터링체계 구축 경험과 최근 Smart Factory 도입을 추진하는 다양한 회사들의 현장진단과 컨설팅의 경험은 우리나라 제조산업의 통합된 혁신방법론의 구축과 타 산업분야의 혁신방법론 구축의 탄탄한 밑거름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 고개를 들어 관점을 바꾸자.
-정구철 고문께서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루바닥에 엎드려 청중들에게 큰 절부터 올리시고, 다음과 같은 선서부터 하신다. ‘강사 정구철은 오늘 특강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이 이 시간에 몰입과 성찰과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사랑과 존중의 정신으로 헌신할 것을 선서합니다. 여러분은 강사의 언행을 경청하고 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의기자 자기에게 진실하게 있습니까?’ ..... 모두 ‘예’라는 대답으로 강연을 시작하셨다. 다른 분들과는 확실히 다른 형식으로 강연을 시작해 주셨다. 바로 생각의 출발점과 관점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해 주신 것이다.
-제일 크게 강조해주시는 것은 ‘주인의식’이다. 좋은 주인 만나기, 주인 눈에 들기, 몸이 편한 방법 찾기에 골몰하는 분노하는 하인의 마음에서 벗어나 즐거운 일 찾기, 좋은 일 개척하기, 스스로 일하게 만들기 등의 주인의식에 대한 자각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신다. 그런 주인의식 속에서 무슨 일에 상관없이 시작부터 성공에 이르는 길에 있는 수많은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인식하고 헤쳐나 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다. 그런 주인된 태도를 기본으로 할 때, 기술이라는 봉우리를 넘어설 수 있고 자금이라는 허들을 뛰어 넘을 수 있고 마케팅이라는 사막을 건널 수 있고 마침내 독소조항 없는 완벽한 계약을 실현하여 지속적인 비즈니스의 성공을 담보해 낼 수 있다고 하신다. 그것을 거대한 하나의 비즈니스시스템 관점에서 풀어내신다. 시스템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성요소들 하나하나와 그들간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하여 제대로 작동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는 취지시다. 그런데 우리의 대부분은 거대한 시스템 전체를 보지 못한다. 내가 맡은 일이 전체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얼마만큼 줘서 어떻게 보상이 되어 되돌아오는 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함께 가야할 동료들이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저 각자도생의 길에서 끝없이 시행착오만을 반복적으로 되풀이 할 뿐이다라는 취지의 말씀이시다.
-이번 주 16일에 있었던 노트르담 성당 화제 속의 이야기 하나가 생각난다.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성당의 유물들을 지키기 위하여 소방관, 경찰, 스소속 근로자들, 성당 관리인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이 이방저방에서 찾아낸 유물들을 무사하게 탈출시킨 일이다. 그 순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낼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 중심에는 문화재 큐레이터들의 화재예방계획과 성당 화재담당자인 푸르니에 신부가 있음을 발견한다. 그들의 경험은 감각 저편에 있는 보이지 않는 시간을 유추하며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게 하였고, 그것이 결국엔 소중한 유물들을 화마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성공해 본 경험을 해 보는 것과 그것을 축적하고 공유한다는 것은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큰 자산이다.
-또 하나의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영국의 에든버러에서 보내 온 대덕넷의 영국 석학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에든버러대학에서 과학기술학 교수와 과학기술혁신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는 한국과 영국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과학기술 혁신 관점에서 한국의 정부는 국가 상황에 알맞게 기술 개발에 중심을 맞췄고, 그 기술개발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다"며 "한국의 기술개발 활동의 규모는 이제 영국에서도 보기 힘들다.” .... ‘한국의 성장 기반 기술개발 이유의 뒷면에는 기술 공급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고, 톱다운 혁신전략(top-down innovative strategy)이 주효했다. 반면 영국은 기술공급 기반으로 하는 곳에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규모의 기술개발을 넓게 퍼뜨려서 분산적 투자를 해왔다. 가령 과학자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펼칠 수 있게 하는 'sand pit'(모래사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과학자들의 개별적인 생각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나 'live in labs'(기술자들이 초기 기술 생산품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 방식이 영국의 투자 방식이다. 작은 시장 규모의 연구와 혁신들이 진행되고, 융합이 이뤄지면서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바톰 업 전략(bottom-up innovation strategy)을 영국은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Top-down 혁신전략과 Bottom-up 혁신전략 중 어느 것이 좋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전략 속에 움직인 과학기술인들의 자세다. 우리는 기술공급적 측면에서 과학기술인들이 수단으로 동원되었고 영국은 과학기술인들의 자발적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는 융합을 추진한 차이라는 것이다. 두 나라의 혁신전략은 과학기술인들을 자연스럽게 하인과 주인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는 것은 논리의 비약만은 아닌 것 같다.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관점에서 깊이 다루어야 할 주제임에 분명해 보인다.
-노트르담 성당 이야기에서, 배철현 교수의 매일묵상의 한 이야기인 희망이라는 글이 정 고문께서 말씀하시는 태도와 의식의 이야기와 닿는다. ‘희망希望이란 단어는 자신만만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혹은 대개의 경우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변수들이 등장하여 실망失望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한 줄기 끈이다. 연약하지만 나를 과거라는 괴물에서 탈출하여 미래하는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는 등불이기 때문이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은 인간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수동에서 능동으로, 현상유지에서 혁신으로 인도한다.’ (2019.4.17(水曜日) 매일묵상 “희망希望”)
-정 고문께서 정의해주시는 ‘기술독립군’은 산학연관의 자발적 행동전문가 플랫폼 (기술+자금+마케팅+계약/법률)이다. 기술독립군의 필요조건은 專門性이고 충분조건은 CORE적 태도이다. CORE=Curiosity+Openness+Risk-taking+Energy이다.
2. 혁신성장의 핵심은 유기체적 시스템이다.
-정 고문님의 혁신의 방향은 인간을 위한 환경의 스마트화다. 그것은 Offline세상의 모든 정보를 가상공간에 모으는 Digital transformation과 모아진 정보를 최적화하여 인간 주변의 환경을 스마트화하는 Analog transformation의 2단계로 접근해야 한다는 KCERN 이민화 이사장의 이론을 설명해 주신다. 스마트화가 지향하는 바는 미리 알아서 목표로 하는 대상에게 최적이 상태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지향점은 하나의 가치만을 실현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항상 작동 가능하여야 하고,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비용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서로의 상태에 대한 실시간적인 정보교환과 공유가 필요하다. 잘 조직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기체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시스템은 세부 기능을 담당하는 구성요소들간의 네트워크다.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막힘없는 정보의 흐름과 컨텍스트의 이해를 보장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정 고문께서 강조하시는 시스템의 정점에는 언제나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이고 막힘없는 지식의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두 번째다. 그러나 그러한 기술없이 사람도 무용지물이기에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되 사람과 기술이 유기체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그런데 현장은 그렇지 않다고 하신다. 수많은 물리적 자산들의 상태 파악도 되지 않기에 예방정비체계는 무용지물이고 예방정비체계가 무용지물이기에 제어체계는 있으나마나 하다고 하신다. 그런 체계 속에서 어떻게 고객의 수요에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신다. 거짓말 같지만 현실이라고 하신다. 모두가 구성요소단위의 사일로우에 갇혀서 각자의 일만 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의 구성요소에서 보내는 정보가 다른 구성요소에서 읽을 수 있는지 관심이 없다. 읽을 수 없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라 쓰레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 때 그 때의 필요가 있을 때마다 임시방편의 해법을 만들어 사용한다. 말그대로 스파케티와 같은 누더기 시스템이 대부분이라고 하신다. 믿고 싶지 않지만 현실이라고 하신다. 상태의 진단이 불가능 시스템 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가치를 위하여 자원들의 최적배치가 필요하나 그러한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시장생태계와 불협화음없이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SW에너지발전회사 그리드위즈(Gridwiz)가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드위즈는 에너지시스템의 구성요소들간의 정보교환을 위한 표준기술을 가장먼저 구현하여 기계들간에 정보의 해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자신들이 관리하는 전국의 에너지 시설들에 대한 실시간정보를 취합하여 전문가의 의사결정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한 회사이다. 모든 자원의 실시간 상태 파악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실시간 수요를 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작지만 강한 회사이다. 대기업들이 업신여길 수 없는 회사가 되었다.
-유기체적 시스템의 기본은 데이터의 표준이다. ISO가 350개 산업분야에 대한 XML기반의 데이터 표준을 정의하고 있다고 한다. 산업에 특화된 데이터를 누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우매한 질문을 던져본다. 그런 데이터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산업현장전문가들이다.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의 방정식에서 빠져 있는 영역이다. 혁신성장은 또 하나의 필요조건은 유기체적 시스템을 구현하고 운영할 산업인력이다. 창의만 있고 창조는 존재하지 않는 뜬 구름만 잡는 나라에서는 언제부턴가 산업인력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없다.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는 산업인력 정책이 빚은 인력의 구멍은 국가사회를 지탱하는 수많은 시스템의 공회전을 남발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이야기한 Top-down 혁신전략에서 소외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산업인력을 양성할 여유도 없고, 유기체적 시스템을 완성할 여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돈을 퍼붓는다면 가능해지는 일인가?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가가를 고민하는 것이 국가전략이다.
3. 혁신성장을 국가전략은 우리식 새판짜기다.
-이제 혁신성장을 위하여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은 이해가 되었다. 재투자여력이 없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에 혁신성장의 불길을 지필 수 있는 국가적 방법론을 고민해야 할 때다. 중소벤처부에서 시작하는 TIPS (Technology Incubation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각종 맞춤솔루션을 담당할 기술벤처회사의 양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겠다. 아울러, last mile 생태계의 구축을 준비하는 창업타운 조성 사업도 유의미한 준비작업이라 판단된다. 문제는 중소기업을 위한 혁신생태계의 구축에 대한 국가적 전략의 공백이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여전히 전통적인 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가 70년동안 축적한 산업분야를 버텨내주던 기업들이다. 주력기업들의 경쟁력 저하 속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버텨내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의 역량중심에서 혁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도움을 주는 해법이 필요하다.
-그 해법 속에 국가연구소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탑다운식 혁신전략을 중심에 국가연구소들이 존재한다. 각의 산업분야를 기술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던 국가연구소가 존재한다. 지금 우리식 혁신성장 전략은 탑다운과 바텀업의 적절한 조화다. TIPS는 바텀업 전략의 대안으로 좋다. 탑다운 전략은 산업의 IDX (Intelligence Digital Transformation = DX +AX)다. 산업별 유기체적 시스템 구축과 산업인력의 양성이다.
-유기체적 시스템 구축을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 것인가? 재투자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게 유기체적 시스템의 구축을 이야기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다. 유기체적 시스템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국가연구소는 1차적으로 산업별 DX 표준 모델과 AX 표준 모델을 구축하여야 한다. 그러한 표준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은 산업인력들과 함께다. 현장인력의 데이터엔지니어화를 지향하는 방법론이다. 2차적으로는 표준모델을 상품화하는 대기업, 중견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 3차적으로는 TIPS프로그램에서 배출되는 기술벤처기업들과 기존의 기술독립군의 활약이 필요하다. 각 비즈니스생태계에 적합한 맞춤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정 고문께서 제시해주신 13개의 기술군이다. DX를 위한 기술 6개-IoB, SNS, IoT, LBS, Cloud, Bigdata-와 AX를 위한 6가지 기술, 즉 게임화, 서비스 디자인, 3D프린터/로봇, 증강가상현실, Block chain/Fintech, Platform과 AI기술 등이다. DX는 기술독립군이 AX는 기술벤처들이 역할분담을 하는 방안도 좋안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힘을 합쳐 실현해갈 수 있는 멋진 국가전략이 아닌가 싶다. 이 단계에서 제일 필요한 것이, 정 고문께서 말씀하시는 통합플랫폼(기술+자금+마케팅+계약/법률)이다. Application Intelligence를 강조해주시는 이유다. 유기체적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시스템적 접근이 가능한 전문가들이 발굴과 지원이 절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함께하는 혁신의 1단계다. 2단계는 말 그대로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판짜기다. 우리의 DNA와 우리의 시공간과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새판을 짜는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 이 또한, 국가연구소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다양한 층위를 담당하는 국가연구소들이 각 층위에서 정의되는 이슈들을 정의하고 아래 층위에서 해결해주어야 할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아래층위는 위 층위에서 정의하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구현해 나가야 한다. 국가적 모든 역량을 동원하는 전시와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다 싶다. 이런 생각에 정 고문께서는 마음 1%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침을 주신다. 99%의 행동이 없다면 혁신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95% 행동에 5%의 자기혁신을 더하는 방식이 아니면 힘들다고. ##
각자도생의 삶 속에 헤매는 기업인들을 묶어 내느라 촌각의 여유도 없으신 와중에 ETRI의 지원과 역할을 호소해 주시러 달려와 주신 정구철 고문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독립국이 되는 그날까지의 도전을 항상 응원 드리며, 함께 성공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번 156차 새통사 모임에서는 그 이름도 생소한 기술독립군 창설멤버이신 정구철 고문을 모시고 ‘기술독립군이 국방혁신을 말한다!’라는 주제를 통하여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독립하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나라의 사정을 누구나 인식하는 문제이기에, 이 슬럼프를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이지만, 정 고문께서 제시해주시는 통합적 방법론은 총론만 정의해 놓고 각론을 마무리 하지 못한 ETRI의 IDX 전략의 실행방법론으로 차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왜 뜻이 모아지지 않고 산발적이고 각자도생식 접근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찾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여, IDX의 총론과 기술독립군의 방법론이 결합되고 각 도메인의 전략 수립의 방법론을 더하면, 대한민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총제적인 전략 수립에 필요한 밑그림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구철 고문님은 기술독립군의 창립멤버시라 당연히 공학적 배경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특이하게도 법학을 전공하시고, 일찍부터 산업현장의 거대산업시스템의 운영관리에 대한 치밀한 경험을 축적하시며, 시스템의 구조, 시스템의 구성요소, 시스템의 동작원리, 시스템의 모니터링 및 제어 메카니즘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을 겸비하고 계신 최고의 전문가이십니다. 정 고문님의 38년의 현역활동에 거쳐 간 시스템들은 한전 KPS, SK에너지, 포스코, 이수화학 등 50개 예방정비시스템 보급, 전주제지, LG화학, 오일뱅크, 현대기아차, 포스코 광양제철소, 한수원 수력발전 등 30여개사의 산업현장의 모니터링체계 구축 경험과 최근 Smart Factory 도입을 추진하는 다양한 회사들의 현장진단과 컨설팅의 경험은 우리나라 제조산업의 통합된 혁신방법론의 구축과 타 산업분야의 혁신방법론 구축의 탄탄한 밑거름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 고개를 들어 관점을 바꾸자.
-정구철 고문께서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루바닥에 엎드려 청중들에게 큰 절부터 올리시고, 다음과 같은 선서부터 하신다. ‘강사 정구철은 오늘 특강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이 이 시간에 몰입과 성찰과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사랑과 존중의 정신으로 헌신할 것을 선서합니다. 여러분은 강사의 언행을 경청하고 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의기자 자기에게 진실하게 있습니까?’ ..... 모두 ‘예’라는 대답으로 강연을 시작하셨다. 다른 분들과는 확실히 다른 형식으로 강연을 시작해 주셨다. 바로 생각의 출발점과 관점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해 주신 것이다.
-제일 크게 강조해주시는 것은 ‘주인의식’이다. 좋은 주인 만나기, 주인 눈에 들기, 몸이 편한 방법 찾기에 골몰하는 분노하는 하인의 마음에서 벗어나 즐거운 일 찾기, 좋은 일 개척하기, 스스로 일하게 만들기 등의 주인의식에 대한 자각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신다. 그런 주인의식 속에서 무슨 일에 상관없이 시작부터 성공에 이르는 길에 있는 수많은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인식하고 헤쳐나 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다. 그런 주인된 태도를 기본으로 할 때, 기술이라는 봉우리를 넘어설 수 있고 자금이라는 허들을 뛰어 넘을 수 있고 마케팅이라는 사막을 건널 수 있고 마침내 독소조항 없는 완벽한 계약을 실현하여 지속적인 비즈니스의 성공을 담보해 낼 수 있다고 하신다. 그것을 거대한 하나의 비즈니스시스템 관점에서 풀어내신다. 시스템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성요소들 하나하나와 그들간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하여 제대로 작동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는 취지시다. 그런데 우리의 대부분은 거대한 시스템 전체를 보지 못한다. 내가 맡은 일이 전체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얼마만큼 줘서 어떻게 보상이 되어 되돌아오는 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함께 가야할 동료들이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저 각자도생의 길에서 끝없이 시행착오만을 반복적으로 되풀이 할 뿐이다라는 취지의 말씀이시다.
-이번 주 16일에 있었던 노트르담 성당 화제 속의 이야기 하나가 생각난다.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성당의 유물들을 지키기 위하여 소방관, 경찰, 스소속 근로자들, 성당 관리인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이 이방저방에서 찾아낸 유물들을 무사하게 탈출시킨 일이다. 그 순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낼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 중심에는 문화재 큐레이터들의 화재예방계획과 성당 화재담당자인 푸르니에 신부가 있음을 발견한다. 그들의 경험은 감각 저편에 있는 보이지 않는 시간을 유추하며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게 하였고, 그것이 결국엔 소중한 유물들을 화마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성공해 본 경험을 해 보는 것과 그것을 축적하고 공유한다는 것은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큰 자산이다.
-또 하나의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영국의 에든버러에서 보내 온 대덕넷의 영국 석학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에든버러대학에서 과학기술학 교수와 과학기술혁신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는 한국과 영국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과학기술 혁신 관점에서 한국의 정부는 국가 상황에 알맞게 기술 개발에 중심을 맞췄고, 그 기술개발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다"며 "한국의 기술개발 활동의 규모는 이제 영국에서도 보기 힘들다.” .... ‘한국의 성장 기반 기술개발 이유의 뒷면에는 기술 공급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고, 톱다운 혁신전략(top-down innovative strategy)이 주효했다. 반면 영국은 기술공급 기반으로 하는 곳에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규모의 기술개발을 넓게 퍼뜨려서 분산적 투자를 해왔다. 가령 과학자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펼칠 수 있게 하는 'sand pit'(모래사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과학자들의 개별적인 생각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나 'live in labs'(기술자들이 초기 기술 생산품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 방식이 영국의 투자 방식이다. 작은 시장 규모의 연구와 혁신들이 진행되고, 융합이 이뤄지면서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바톰 업 전략(bottom-up innovation strategy)을 영국은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Top-down 혁신전략과 Bottom-up 혁신전략 중 어느 것이 좋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전략 속에 움직인 과학기술인들의 자세다. 우리는 기술공급적 측면에서 과학기술인들이 수단으로 동원되었고 영국은 과학기술인들의 자발적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는 융합을 추진한 차이라는 것이다. 두 나라의 혁신전략은 과학기술인들을 자연스럽게 하인과 주인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는 것은 논리의 비약만은 아닌 것 같다.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관점에서 깊이 다루어야 할 주제임에 분명해 보인다.
-노트르담 성당 이야기에서, 배철현 교수의 매일묵상의 한 이야기인 희망이라는 글이 정 고문께서 말씀하시는 태도와 의식의 이야기와 닿는다. ‘희망希望이란 단어는 자신만만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혹은 대개의 경우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변수들이 등장하여 실망失望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한 줄기 끈이다. 연약하지만 나를 과거라는 괴물에서 탈출하여 미래하는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는 등불이기 때문이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은 인간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수동에서 능동으로, 현상유지에서 혁신으로 인도한다.’ (2019.4.17(水曜日) 매일묵상 “희망希望”)
-정 고문께서 정의해주시는 ‘기술독립군’은 산학연관의 자발적 행동전문가 플랫폼 (기술+자금+마케팅+계약/법률)이다. 기술독립군의 필요조건은 專門性이고 충분조건은 CORE적 태도이다. CORE=Curiosity+Openness+Risk-taking+Energy이다.
2. 혁신성장의 핵심은 유기체적 시스템이다.
-정 고문님의 혁신의 방향은 인간을 위한 환경의 스마트화다. 그것은 Offline세상의 모든 정보를 가상공간에 모으는 Digital transformation과 모아진 정보를 최적화하여 인간 주변의 환경을 스마트화하는 Analog transformation의 2단계로 접근해야 한다는 KCERN 이민화 이사장의 이론을 설명해 주신다. 스마트화가 지향하는 바는 미리 알아서 목표로 하는 대상에게 최적이 상태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지향점은 하나의 가치만을 실현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항상 작동 가능하여야 하고,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비용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서로의 상태에 대한 실시간적인 정보교환과 공유가 필요하다. 잘 조직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기체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시스템은 세부 기능을 담당하는 구성요소들간의 네트워크다.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막힘없는 정보의 흐름과 컨텍스트의 이해를 보장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정 고문께서 강조하시는 시스템의 정점에는 언제나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이고 막힘없는 지식의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두 번째다. 그러나 그러한 기술없이 사람도 무용지물이기에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되 사람과 기술이 유기체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그런데 현장은 그렇지 않다고 하신다. 수많은 물리적 자산들의 상태 파악도 되지 않기에 예방정비체계는 무용지물이고 예방정비체계가 무용지물이기에 제어체계는 있으나마나 하다고 하신다. 그런 체계 속에서 어떻게 고객의 수요에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신다. 거짓말 같지만 현실이라고 하신다. 모두가 구성요소단위의 사일로우에 갇혀서 각자의 일만 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의 구성요소에서 보내는 정보가 다른 구성요소에서 읽을 수 있는지 관심이 없다. 읽을 수 없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라 쓰레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 때 그 때의 필요가 있을 때마다 임시방편의 해법을 만들어 사용한다. 말그대로 스파케티와 같은 누더기 시스템이 대부분이라고 하신다. 믿고 싶지 않지만 현실이라고 하신다. 상태의 진단이 불가능 시스템 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가치를 위하여 자원들의 최적배치가 필요하나 그러한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시장생태계와 불협화음없이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SW에너지발전회사 그리드위즈(Gridwiz)가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드위즈는 에너지시스템의 구성요소들간의 정보교환을 위한 표준기술을 가장먼저 구현하여 기계들간에 정보의 해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자신들이 관리하는 전국의 에너지 시설들에 대한 실시간정보를 취합하여 전문가의 의사결정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한 회사이다. 모든 자원의 실시간 상태 파악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실시간 수요를 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작지만 강한 회사이다. 대기업들이 업신여길 수 없는 회사가 되었다.
-유기체적 시스템의 기본은 데이터의 표준이다. ISO가 350개 산업분야에 대한 XML기반의 데이터 표준을 정의하고 있다고 한다. 산업에 특화된 데이터를 누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우매한 질문을 던져본다. 그런 데이터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산업현장전문가들이다.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의 방정식에서 빠져 있는 영역이다. 혁신성장은 또 하나의 필요조건은 유기체적 시스템을 구현하고 운영할 산업인력이다. 창의만 있고 창조는 존재하지 않는 뜬 구름만 잡는 나라에서는 언제부턴가 산업인력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없다.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는 산업인력 정책이 빚은 인력의 구멍은 국가사회를 지탱하는 수많은 시스템의 공회전을 남발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이야기한 Top-down 혁신전략에서 소외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산업인력을 양성할 여유도 없고, 유기체적 시스템을 완성할 여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돈을 퍼붓는다면 가능해지는 일인가?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가가를 고민하는 것이 국가전략이다.
3. 혁신성장을 국가전략은 우리식 새판짜기다.
-이제 혁신성장을 위하여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은 이해가 되었다. 재투자여력이 없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에 혁신성장의 불길을 지필 수 있는 국가적 방법론을 고민해야 할 때다. 중소벤처부에서 시작하는 TIPS (Technology Incubation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각종 맞춤솔루션을 담당할 기술벤처회사의 양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겠다. 아울러, last mile 생태계의 구축을 준비하는 창업타운 조성 사업도 유의미한 준비작업이라 판단된다. 문제는 중소기업을 위한 혁신생태계의 구축에 대한 국가적 전략의 공백이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여전히 전통적인 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가 70년동안 축적한 산업분야를 버텨내주던 기업들이다. 주력기업들의 경쟁력 저하 속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버텨내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의 역량중심에서 혁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도움을 주는 해법이 필요하다.
-그 해법 속에 국가연구소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탑다운식 혁신전략을 중심에 국가연구소들이 존재한다. 각의 산업분야를 기술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던 국가연구소가 존재한다. 지금 우리식 혁신성장 전략은 탑다운과 바텀업의 적절한 조화다. TIPS는 바텀업 전략의 대안으로 좋다. 탑다운 전략은 산업의 IDX (Intelligence Digital Transformation = DX +AX)다. 산업별 유기체적 시스템 구축과 산업인력의 양성이다.
-유기체적 시스템 구축을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 것인가? 재투자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게 유기체적 시스템의 구축을 이야기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다. 유기체적 시스템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국가연구소는 1차적으로 산업별 DX 표준 모델과 AX 표준 모델을 구축하여야 한다. 그러한 표준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은 산업인력들과 함께다. 현장인력의 데이터엔지니어화를 지향하는 방법론이다. 2차적으로는 표준모델을 상품화하는 대기업, 중견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 3차적으로는 TIPS프로그램에서 배출되는 기술벤처기업들과 기존의 기술독립군의 활약이 필요하다. 각 비즈니스생태계에 적합한 맞춤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정 고문께서 제시해주신 13개의 기술군이다. DX를 위한 기술 6개-IoB, SNS, IoT, LBS, Cloud, Bigdata-와 AX를 위한 6가지 기술, 즉 게임화, 서비스 디자인, 3D프린터/로봇, 증강가상현실, Block chain/Fintech, Platform과 AI기술 등이다. DX는 기술독립군이 AX는 기술벤처들이 역할분담을 하는 방안도 좋안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힘을 합쳐 실현해갈 수 있는 멋진 국가전략이 아닌가 싶다. 이 단계에서 제일 필요한 것이, 정 고문께서 말씀하시는 통합플랫폼(기술+자금+마케팅+계약/법률)이다. Application Intelligence를 강조해주시는 이유다. 유기체적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시스템적 접근이 가능한 전문가들이 발굴과 지원이 절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함께하는 혁신의 1단계다. 2단계는 말 그대로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판짜기다. 우리의 DNA와 우리의 시공간과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새판을 짜는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 이 또한, 국가연구소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다양한 층위를 담당하는 국가연구소들이 각 층위에서 정의되는 이슈들을 정의하고 아래 층위에서 해결해주어야 할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아래층위는 위 층위에서 정의하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구현해 나가야 한다. 국가적 모든 역량을 동원하는 전시와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다 싶다. 이런 생각에 정 고문께서는 마음 1%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침을 주신다. 99%의 행동이 없다면 혁신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95% 행동에 5%의 자기혁신을 더하는 방식이 아니면 힘들다고. ##
각자도생의 삶 속에 헤매는 기업인들을 묶어 내느라 촌각의 여유도 없으신 와중에 ETRI의 지원과 역할을 호소해 주시러 달려와 주신 정구철 고문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독립국이 되는 그날까지의 도전을 항상 응원 드리며, 함께 성공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