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도래하는 초연결시대의 본질을 통찰하면서,
새로운 디지털혁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술의 신기축을 탐색하는 새통사입니다.
이번 124차 새통사 모임에서는 스토리텔링연구소 이민휘 대표님을 모시고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는 실내환경을 어떻게 자연과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미세먼지 소식을 확인하게 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상한 풍경이 이젠 마스크 패션으로까지 이어지는 시공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생활에코’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신선한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님은 다양한 나무나 꽃에 대한 수경제배법을 개발하여 식물과 IoT를 활용한 DIY 생활에코시스템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계시다고 합니다. 보다 나은 생활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하여 200여 가지의 실험을 거쳤다는 말씀이 거짓이 아님을 이 대표님의 고집스럽고 또렷한 인상 속에서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닌었나 싶습니다.
강연 중에 첨단 기술만을 고집하는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두가지 시각을 던져주고 가셨습니다. 하나는 ‘발명보다는 발견을 더 많이 하자’는 말씀이셨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발명은 문제를 즉각적인 해결 중심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들어, 70년대 유류파동 이후, 실내 난방비를 아끼기 위하여 에너지 효율만을 강조한 창문없는 건물들이 나타나, 에너지 효율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실내공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발견’에 대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과학하는 바른 자세를 우회적으로 말씀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한가지는 현재의 인공지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지능의 퇴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대문명은 인간의 운동기능을 퇴화시켜왔고 인간의 기억능력을 대신해왔고 또 이제는 인간의 감각기능을 대신하려 하고 인간의 생각기능 마저도 도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인간의 뇌기능을 전체를 퇴화시키는 우를 범하는 방향이 아닌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대표님의 이런 두가지 관점은 디지털 문명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설계도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멋진 자극이었습니다.
1. 소가 강아지처럼 뛴다?
-소가 강아지처럼 좋아서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상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이다. 이 대표님께서 보여주시는 동영상 (https://youtu.be/kUZ1YLhlAg8)을 보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풀밭에 나가는 소들이 마치 강아지 마냥 좋아서 풀쩍풀쩍 뛰는 모습을 본다. 충격적이다. 인간들이 그동안 자신의 이기를 위하여 얼마나 잔인한 일들을 벌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머리 속에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동영상이다.
-이 대표님의 생각은 명쾌하시다. ‘동물은 식물과 함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주는 멋진 환경이 어떤 혜택을 주는지 잘 모른다. 풀 밭으로 가며 행복해 하는 소의 모습에서 이 대표님의 말씀에 토를 달 수가 없다.
-현대인들의 생활은 어떠한가. 하루 중 거의 90%이상을 실내에서 생활을 한다. 그러면서 하루 20~30Kg의 공기를 마신다. 그 속에 온갖 먼지와 곰팡이와 세균들을 함께 마신다. 미세먼지나 공해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내를 찾게 되지만, 정작 실내공기는 바깥의 공기보다 더 위험하단다. 실내의 오염물질은 대기의 오염물질보다 폐에 흡수 될 확률이 1,000배나 높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환경보호청의 통계에 따르면 실내공기로 인한 사망이 1년에 600만명이나 발생한다고 한다.
-공기 뿐만이 아니다. 온도나 습도도 문제다. 자연 속에는 온도와 습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능력이 있지만, 우리의 시간 대부분을 함께 하는 실내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태를 알 수 있는 그 어떤 도구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기계를 통하여 즉시 즉시 순간의 기분을 맞추는 수준이다. 이러한 행위는 몸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 몸은 급격한 변화에 익숙해 있지 않기 때문이란다. 습도는 낮아도 세균 침투에 쉽게 노출되고, 높아도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춤을 추는 환경이 된다고 한다.
-공기 중의 산소도 문제라고 한다. 대기 중의 평균 산소농도는 21% 수준이지만, 출퇴근 시간 지하철의 산소 농도는 19.4% 수준이고 찜질방 내부는 18.5%이고 밀폐된 자동차 내부는 18% 등으로 저산소 환경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뿐이 아니다. 흡연 다음으로 폐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라돈은 건축자재로부터 2~5%, 토양으로부터 85~97%가 나와서 실내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측정방법이 부재한 상태에 있다. 똑똑하다고 자처하는 우리 인간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무슨 몹쓸 짓을 하며 살고 있는가. 정말 무지의 소치다.
-이 대표님은 이러한 이유로 ‘생활에코시스템’을 강조하신다. 생활에코시스템이란 ‘환기를 통한 공기순환과 식물의 광합성과 면역체계를 이용한 실내공기 청정시스템으로 정의 하신다.
-(식물의 광합성과 광호흡) 생활에코시스템의 첫 번째 요건은 실내에서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살게하는 것이다. 문제는 실내가 광합성 작용을 일으키기에 적합하지 않는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이대표님은 직접 식물이 광호흡을 할 수 있는 광촉매 물질을 개발하고 광촉매를 활용한 수경재배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종류의 산소나무를 개발했다고 하신다.
-(음이온과 피톤치드) 두 번째 요건은 자연 속의 음이온과 양이온의 비율인 1.54:1 (또는 5:4)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내에서 식물이 광합성 작용이나 광호흡 작용을 통한 잎의 증산작용은 자연스럽게 음이온을 만들어 내어, 공기중의 양이온성 오염물질을 붙잡아 낙하시킨다. 피톤치드는 모두다 잘 아는 것이지만 향균, 방충, 탈취 뿐만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작용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는 것이다. 노령산맥이 위치한 전남 장성의 축령산에 있는 편백나무 숲은 치유의 숲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환기시스템) 세 번째는 환기시스템이다. 2006년 이전의 건축물은 특별한 배기구가 없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주방의 후드를 배기구로 활용하던지 별도의 환기청정 전용 팬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창문은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나노방진망의 설치를 권고한다. 정말 중요한 포인터는 나노방진망이 공기인입력이 낮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용 팬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기청정기 및 제습) 네 번째 공기청정과 제습시스템이다. 상용의 공기청청기와 제습기도 있지만, 시중에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값싼 공기청정기도 있다.
-(공기질 모니터링) 다섯 번째는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 대표님은 아두이노를 통하여 직접 제작해보는 교육 프로그램까지 개설을 하신 것 같다. 일석다조의 일이 아닌가 싶다. 메이커 교육은 단순히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 본다는 의미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국가적으로 또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먹거리 차원이나 인간의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를 쏟고 있는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카, ....등등의 이른바 ‘스마트 X’의 방향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인간을 위한 스마트 X
-이 대표님의 작지만 분명한 말씀이 가슴을 후비어 파고 들어 온다. 도대체 우린 지금 뭘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인가? 과학기술자들이 만들어 온 문명이 과연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자본을 위한 것인가........이 시점에서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우리의 길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인간의 완성을 돕는 기술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을 추구할 것인가라는 화두가 떠오른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기술들은 분명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 쪽에 가깝다. 인간의 근력을 대체하기 위하여 증기기관을 만들고 내연기관을 만들고 운동능력을 대체하기 위하여 자동차를 만들고 기차를 만들고 기중기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었다. 인간의 감각기능을 대채하기 위하여 센서를 만들고, 인간의 계산 능력을 대체히기 위하여 컴퓨터를 만들고 인간의 기억능력을 대체하기 위하여 저장 기술을 만들었다. 마침내 추론하는 능력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이대로 간다면 인간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결국 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인간’을 우리가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의 관성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세상으로 가는 것이 자명한 것이 아닌가?
-이제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인간의 능력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기술을 사용할 수는 없는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기술을 진화방향을 고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대표님이 ‘IoT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주신다. ①사람의 감각기관을 대신하지 않는다, ②사람의 판단을 교란하지 않는다, ③사람의 감각, 지각, 인지영역을 파괴하지 않는다, ④사람의 두뇌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사람에게 가하는 스트레스 제거나 피로 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에서 IoT를 활용한다. ....이것은 ‘IoT’에 국한된 말이 아니라 모든 기술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두가지의 상반된 방향은 시스템 설계의 전혀 다른 두가지 길을 제시한다.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 기반의 스마트 홈과 인간을 위한 스마트 홈은 철학이 다르다. 전자의 스마트 홈은 인간들이 발견한 지식을 토대로 인간들이 모르게 모든 것을 조절하는 기계 도우미들의 집합이다. 후자는 생태학적 다양성을 발견해 나가면서 인간과 환경의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인간과 기계가 협력하는 모델이다. 전자는 인간의 지속적인 도태를 야기하고 후자는 인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한다. 전자는 문제를 야기하는 대상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면, 후자는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 제거가 목표다. 전자가 문제의 보편화와 보편적 해법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인간의 개별적 목표의 해법을 추구한다.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시티의 개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해준다.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시스템 설계의 전제는 발명이 먼저가 아니라 발견이 먼저임을 이 대표님은 강조해 주신다. 과학자들 본연의 자세를 요구하는 말씀이리라. 단기적으로 쉬운 해결법이 존재하겠지만,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근본 해결법을 위하여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3. 식물의 지능?
-식물과 동물의 공존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물의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있어서 분명하게 알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한계성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인간들의 소통을 위하여 인간과 사물과 그들 속에 존재한 사태들에 대한 상징에 대한 약속이다. 그러하기에 인간이 이해하는 아니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들에 대한 상징에 대한 약속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언어로 사물들과 사물들에 관계된 것을 논하는 것은 많은 파열음을 낼 수 있음을 미리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능이라는 단어만 해도 그렇다. 知能은 ‘어떻게 할지를 아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영어의 Intelligence는 이러한 한자의 지능이란 뜻에 知性이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知性은 간단하게 말해서, 본질적 성질을 아는 것을 말한다. 본질적 성질은 모든 개별성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하여, 知性은 감각을 통하여 얻어진 사유거리를 정리하고 통일하여 새로운 인식을 형성하는 정신작용으로 정의한다. 知性을 통하여 알게 된 앎이 지속적으로 지능을 높일 수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어휘에 대한 정리를 바탕으로 식물에 뇌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가 맞다. 인간이 말하는 뇌는 신경세포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식물에게 인간과 같은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가능할 것 같다. 식물에게 좋고 싫음을 기억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 이것은 지난 5월 식물생물학자 George Bassel 교수팀이 생태학저널에 “식물에게 스스로 자신의 씨앗을 파종해야 할지, 아니면 휴면상태에 들어가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미니어쳐 뇌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Bassel 박사는 2007년에도 동 저널에 “식물들이 근처에 위험이 발생할 때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한다. 이것은 외부 자극에 좋고 싫음을 판단하는 인간의 변연계의 기능과 비슷하다. 어떤 자극에 대하여 어떤 행동을 한 결과 그것이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기억하는 능력이다. <협력의 진화>에서 박테리아도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식물이 인간과 다르다고 무조건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자지고 있지 않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식물의 지능에 대한 탐구 역시 충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대표님은 식물의 감정을 읽을 수 있게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식물 주변의 다양한 환경조건에 따라 식물들의 감정(?)상태를 시각화하거나 청각화하거나 촉각화하거나 후각화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식물을 당당히 반려식물의 레벨에 올려 놓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
기술 지향적 움직임에 대한 반성과 과학자 본연의 길에 대하여 예리하게 짚어주시고 디지털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신 이민휘 대표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DIY IoT생활에코시스템 사업이 번창하시길 마음 모아 응원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도래하는 초연결시대의 본질을 통찰하면서,
새로운 디지털혁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술의 신기축을 탐색하는 새통사입니다.
이번 124차 새통사 모임에서는 스토리텔링연구소 이민휘 대표님을 모시고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는 실내환경을 어떻게 자연과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미세먼지 소식을 확인하게 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상한 풍경이 이젠 마스크 패션으로까지 이어지는 시공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생활에코’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신선한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님은 다양한 나무나 꽃에 대한 수경제배법을 개발하여 식물과 IoT를 활용한 DIY 생활에코시스템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계시다고 합니다. 보다 나은 생활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하여 200여 가지의 실험을 거쳤다는 말씀이 거짓이 아님을 이 대표님의 고집스럽고 또렷한 인상 속에서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닌었나 싶습니다.
강연 중에 첨단 기술만을 고집하는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두가지 시각을 던져주고 가셨습니다. 하나는 ‘발명보다는 발견을 더 많이 하자’는 말씀이셨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발명은 문제를 즉각적인 해결 중심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들어, 70년대 유류파동 이후, 실내 난방비를 아끼기 위하여 에너지 효율만을 강조한 창문없는 건물들이 나타나, 에너지 효율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실내공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발견’에 대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과학하는 바른 자세를 우회적으로 말씀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한가지는 현재의 인공지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지능의 퇴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대문명은 인간의 운동기능을 퇴화시켜왔고 인간의 기억능력을 대신해왔고 또 이제는 인간의 감각기능을 대신하려 하고 인간의 생각기능 마저도 도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인간의 뇌기능을 전체를 퇴화시키는 우를 범하는 방향이 아닌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대표님의 이런 두가지 관점은 디지털 문명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설계도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멋진 자극이었습니다.
1. 소가 강아지처럼 뛴다?
-소가 강아지처럼 좋아서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상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이다. 이 대표님께서 보여주시는 동영상 (https://youtu.be/kUZ1YLhlAg8)을 보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풀밭에 나가는 소들이 마치 강아지 마냥 좋아서 풀쩍풀쩍 뛰는 모습을 본다. 충격적이다. 인간들이 그동안 자신의 이기를 위하여 얼마나 잔인한 일들을 벌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머리 속에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동영상이다.
-이 대표님의 생각은 명쾌하시다. ‘동물은 식물과 함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주는 멋진 환경이 어떤 혜택을 주는지 잘 모른다. 풀 밭으로 가며 행복해 하는 소의 모습에서 이 대표님의 말씀에 토를 달 수가 없다.
-현대인들의 생활은 어떠한가. 하루 중 거의 90%이상을 실내에서 생활을 한다. 그러면서 하루 20~30Kg의 공기를 마신다. 그 속에 온갖 먼지와 곰팡이와 세균들을 함께 마신다. 미세먼지나 공해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내를 찾게 되지만, 정작 실내공기는 바깥의 공기보다 더 위험하단다. 실내의 오염물질은 대기의 오염물질보다 폐에 흡수 될 확률이 1,000배나 높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환경보호청의 통계에 따르면 실내공기로 인한 사망이 1년에 600만명이나 발생한다고 한다.
-공기 뿐만이 아니다. 온도나 습도도 문제다. 자연 속에는 온도와 습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능력이 있지만, 우리의 시간 대부분을 함께 하는 실내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태를 알 수 있는 그 어떤 도구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기계를 통하여 즉시 즉시 순간의 기분을 맞추는 수준이다. 이러한 행위는 몸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 몸은 급격한 변화에 익숙해 있지 않기 때문이란다. 습도는 낮아도 세균 침투에 쉽게 노출되고, 높아도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춤을 추는 환경이 된다고 한다.
-공기 중의 산소도 문제라고 한다. 대기 중의 평균 산소농도는 21% 수준이지만, 출퇴근 시간 지하철의 산소 농도는 19.4% 수준이고 찜질방 내부는 18.5%이고 밀폐된 자동차 내부는 18% 등으로 저산소 환경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뿐이 아니다. 흡연 다음으로 폐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라돈은 건축자재로부터 2~5%, 토양으로부터 85~97%가 나와서 실내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측정방법이 부재한 상태에 있다. 똑똑하다고 자처하는 우리 인간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무슨 몹쓸 짓을 하며 살고 있는가. 정말 무지의 소치다.
-이 대표님은 이러한 이유로 ‘생활에코시스템’을 강조하신다. 생활에코시스템이란 ‘환기를 통한 공기순환과 식물의 광합성과 면역체계를 이용한 실내공기 청정시스템으로 정의 하신다.
-(식물의 광합성과 광호흡) 생활에코시스템의 첫 번째 요건은 실내에서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살게하는 것이다. 문제는 실내가 광합성 작용을 일으키기에 적합하지 않는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이대표님은 직접 식물이 광호흡을 할 수 있는 광촉매 물질을 개발하고 광촉매를 활용한 수경재배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종류의 산소나무를 개발했다고 하신다.
-(음이온과 피톤치드) 두 번째 요건은 자연 속의 음이온과 양이온의 비율인 1.54:1 (또는 5:4)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내에서 식물이 광합성 작용이나 광호흡 작용을 통한 잎의 증산작용은 자연스럽게 음이온을 만들어 내어, 공기중의 양이온성 오염물질을 붙잡아 낙하시킨다. 피톤치드는 모두다 잘 아는 것이지만 향균, 방충, 탈취 뿐만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작용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는 것이다. 노령산맥이 위치한 전남 장성의 축령산에 있는 편백나무 숲은 치유의 숲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환기시스템) 세 번째는 환기시스템이다. 2006년 이전의 건축물은 특별한 배기구가 없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주방의 후드를 배기구로 활용하던지 별도의 환기청정 전용 팬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창문은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나노방진망의 설치를 권고한다. 정말 중요한 포인터는 나노방진망이 공기인입력이 낮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용 팬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기청정기 및 제습) 네 번째 공기청정과 제습시스템이다. 상용의 공기청청기와 제습기도 있지만, 시중에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값싼 공기청정기도 있다.
-(공기질 모니터링) 다섯 번째는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 대표님은 아두이노를 통하여 직접 제작해보는 교육 프로그램까지 개설을 하신 것 같다. 일석다조의 일이 아닌가 싶다. 메이커 교육은 단순히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 본다는 의미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국가적으로 또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먹거리 차원이나 인간의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를 쏟고 있는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카, ....등등의 이른바 ‘스마트 X’의 방향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인간을 위한 스마트 X
-이 대표님의 작지만 분명한 말씀이 가슴을 후비어 파고 들어 온다. 도대체 우린 지금 뭘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인가? 과학기술자들이 만들어 온 문명이 과연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자본을 위한 것인가........이 시점에서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우리의 길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인간의 완성을 돕는 기술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을 추구할 것인가라는 화두가 떠오른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기술들은 분명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 쪽에 가깝다. 인간의 근력을 대체하기 위하여 증기기관을 만들고 내연기관을 만들고 운동능력을 대체하기 위하여 자동차를 만들고 기차를 만들고 기중기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었다. 인간의 감각기능을 대채하기 위하여 센서를 만들고, 인간의 계산 능력을 대체히기 위하여 컴퓨터를 만들고 인간의 기억능력을 대체하기 위하여 저장 기술을 만들었다. 마침내 추론하는 능력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이대로 간다면 인간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결국 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인간’을 우리가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의 관성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세상으로 가는 것이 자명한 것이 아닌가?
-이제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인간의 능력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기술을 사용할 수는 없는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기술을 진화방향을 고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대표님이 ‘IoT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주신다. ①사람의 감각기관을 대신하지 않는다, ②사람의 판단을 교란하지 않는다, ③사람의 감각, 지각, 인지영역을 파괴하지 않는다, ④사람의 두뇌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사람에게 가하는 스트레스 제거나 피로 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에서 IoT를 활용한다. ....이것은 ‘IoT’에 국한된 말이 아니라 모든 기술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두가지의 상반된 방향은 시스템 설계의 전혀 다른 두가지 길을 제시한다.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 기반의 스마트 홈과 인간을 위한 스마트 홈은 철학이 다르다. 전자의 스마트 홈은 인간들이 발견한 지식을 토대로 인간들이 모르게 모든 것을 조절하는 기계 도우미들의 집합이다. 후자는 생태학적 다양성을 발견해 나가면서 인간과 환경의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인간과 기계가 협력하는 모델이다. 전자는 인간의 지속적인 도태를 야기하고 후자는 인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한다. 전자는 문제를 야기하는 대상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면, 후자는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 제거가 목표다. 전자가 문제의 보편화와 보편적 해법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인간의 개별적 목표의 해법을 추구한다.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시티의 개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해준다.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시스템 설계의 전제는 발명이 먼저가 아니라 발견이 먼저임을 이 대표님은 강조해 주신다. 과학자들 본연의 자세를 요구하는 말씀이리라. 단기적으로 쉬운 해결법이 존재하겠지만,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근본 해결법을 위하여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3. 식물의 지능?
-식물과 동물의 공존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물의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있어서 분명하게 알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한계성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인간들의 소통을 위하여 인간과 사물과 그들 속에 존재한 사태들에 대한 상징에 대한 약속이다. 그러하기에 인간이 이해하는 아니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들에 대한 상징에 대한 약속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언어로 사물들과 사물들에 관계된 것을 논하는 것은 많은 파열음을 낼 수 있음을 미리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능이라는 단어만 해도 그렇다. 知能은 ‘어떻게 할지를 아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영어의 Intelligence는 이러한 한자의 지능이란 뜻에 知性이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知性은 간단하게 말해서, 본질적 성질을 아는 것을 말한다. 본질적 성질은 모든 개별성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하여, 知性은 감각을 통하여 얻어진 사유거리를 정리하고 통일하여 새로운 인식을 형성하는 정신작용으로 정의한다. 知性을 통하여 알게 된 앎이 지속적으로 지능을 높일 수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어휘에 대한 정리를 바탕으로 식물에 뇌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가 맞다. 인간이 말하는 뇌는 신경세포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식물에게 인간과 같은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가능할 것 같다. 식물에게 좋고 싫음을 기억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 이것은 지난 5월 식물생물학자 George Bassel 교수팀이 생태학저널에 “식물에게 스스로 자신의 씨앗을 파종해야 할지, 아니면 휴면상태에 들어가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미니어쳐 뇌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Bassel 박사는 2007년에도 동 저널에 “식물들이 근처에 위험이 발생할 때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한다. 이것은 외부 자극에 좋고 싫음을 판단하는 인간의 변연계의 기능과 비슷하다. 어떤 자극에 대하여 어떤 행동을 한 결과 그것이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기억하는 능력이다. <협력의 진화>에서 박테리아도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식물이 인간과 다르다고 무조건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자지고 있지 않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식물의 지능에 대한 탐구 역시 충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대표님은 식물의 감정을 읽을 수 있게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식물 주변의 다양한 환경조건에 따라 식물들의 감정(?)상태를 시각화하거나 청각화하거나 촉각화하거나 후각화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식물을 당당히 반려식물의 레벨에 올려 놓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
기술 지향적 움직임에 대한 반성과 과학자 본연의 길에 대하여 예리하게 짚어주시고 디지털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신 이민휘 대표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DIY IoT생활에코시스템 사업이 번창하시길 마음 모아 응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