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의 강연후기

제209차_ 최고의 디지털융합 종합 엔지니어링 연구소를 꿈꾸며

관리자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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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통사

 (http://newinsight.kr) 시즌13-209차 모임에는 

김홍배

한컴인스페이스 CTO께서 다녀가셨다. ...... ‘최고의 디지털융합 종합엔지니어링연구소를 꿈꾸며’


1.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새로운 도약을 잊은 지 어년 20년이라 시간이 흘러가는 지금, ‘엔지니어링’이란 단어가 반갑다. 그것도 모자라 ‘종합엔지니어링’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과의 만남에 설렘을 숨길 수 없다. 엔진(Engine)은 어떤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을 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심장도 엔진이고, 증기기관도 내연기관도 엔진이고 모터도 엔진인 이유다. 그런데 엔지니어(Engineer)에 이르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개념에 혼돈이 일어난다. 영어 단어에 –er를 붙이면 ‘그 단어’와 같은 개념의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되는 것은 영어문법을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오면 엔지니어가 ‘엔진같은 사람’이 아니라 ‘엔진을 다루는 사람’으로 둔갑하는 안타까움이있다. 엔지니어는 설계된 엔진을 만드는 기술자도 아니고 엔진을 운전하는 기능인도 아니다. 바로 엔진처럼 ‘새로운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엔지니어링은 엔진같은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말한다. 엔지니어는 어떤 틀에 고정된 상태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엔지니어에게 특정한 규격의 유니폼이 입게하지 않는 이유다.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은 새로운 일이 일어나게 하는 힘을 만든다는 것이다. ‘새롭게 일이 일어나게 하는 힘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사람은 많다. 인간이면 누구나 항상 언제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한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가 현실에 실현되도록 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아이디어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하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함꼐 하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일이 되게 하려면, ’일‘을 정의하고, ’일‘이 되게하는 방법을 정의하고, ’일‘의 순서를 정의하는 일이 필요하다. 일에 대한 개념의 정의와 일을 위한 공법(工法)의 정의와 공정의 정의가 엔지니어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법이 하나의 기술을 정의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기술들의 집합개념으로 기술들이 정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운 기술의 탄생은 항상 새로운 공법이 전제된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다.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공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고, 새로운 공법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도전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이 없는 이유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는 이유는 새로운 분별이 없는 이유다. 돈이 없어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이 우스운 이유다. R&D 100조를 쏟아 붓고 있는데 새로운 성장이 없다는 이유는 모두 모방의 일에 에너지 소비를 하고 있는 이유임을 이 단순한 사유에서 증명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공법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학교에서 인류의 체험과 경험을 체계화시킨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공법 창안에 대한 훈련을 한다. 김홍배 CTO께서는 이런 훈련을 위해 항상 2~3단계 앞선 난이도의 문제를 단계적으로 제시하며 직원들이 스스로 학습하게만든다고 하신다. 성단근 교수님은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5년 후에 10년 후에 직면하게 될 문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공법의 창안에 대한 훈련을 시킨다고 하신다. 이렇게 보면, 축적된 공법과 공법 창안을 위한 사고훈련과 빈틈없는 공법 창안을 위한 기본학문을 배우는 것 등의 3박자가 교육내용의 3요소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모든 교육이 공법 창안과 기술 창안을 동시에 배우는 것이기에 공학교육이 아닌 것이 없다는 생각을 쉽게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의 공학교육은 단지 물질을 다루는 분야에 특화된 것일뿐.   


2.

김홍배 CTO께서 꿈꾸는 ‘종합엔지니어링’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세상의 기능단위로의 분화가 일어나면서, 엔지니어링 또한 영역 단위로 쪼개져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엔지니어링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에 엔지니어링은 더 좁은 영역으로 분화하거나 아예 공법을 실현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기술 영역에 머물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의 심화는 더 이상 세상에 새로운 것의 탄생을 기대할 수 없는 비극에 직면하게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김CTO께서 ‘종합엔지니어링’이라는 용어를 들고 나왔다. 자잘하게 분화된 엔지니어링의 현세태에 대한 반성이 느껴진다. 어떻게 저런 마인드가 장착되었을까 생각해보니, 김CTO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셨다. 인류에게 있어 어쩌면 ‘기계공학’이 가장 유서깊은 엔지니어링 분야가 아닌가 싶다. 인류의 욕망과 함께 있었던 것이 기계(기구, 기기)였을 것이기에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사람이 아닌 움직이는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김CTO는 그런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해외의 선진 우주항공기술을 섭렵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음이 확인된다. 시스템의 조립과 시험 파트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선진의 System Engineering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십분 이용하신 것 같다. 본격적인 SE 독학을 통해서 Systems Approach에 대한 개안이 있었고, 로켓 개발을 하면서 SE와 Systems Approach에 대한 심화의 과정이 있었음이 확인된다. 또한 2016년부터는 기계공학 입장에서는 신학문일 수 있는 Geoffrey Hinton 교수가 발표한 심층학습(Deep Learning)을 창작하면서, System Engineer의 시각에 ‘자율(Autonomous)’이란 개념을 장착하게 된 것 같다. 김 CTO의 시각 범위에 있는 ‘System’의 scale이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김 CTO의 말씀이 가슴을 파고 들어온다. ‘사람들이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협업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라는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공유하지 못하니, 협업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존재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환경과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읽을 수있다. 그가 왜 ‘종합엔지니어링’을 표방하는지 이해가 되는 지점이다. 더욱이 합류한 회사가 곧바로 비즈니스 분야가 다양한 계열들이 있는 한컴그룹에 소속됨으로써, 그룹 차원에서 종합엔지니어링에 대한 아쉬움을 더욱 많이 느꼈을 것으로 짐작된다. 엔지니어링은 말 그자체가 종합이지만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는 것 같다. ‘종합.’ 종합은 포괄적 지식을 전제한다. 언제부턴가 기업들이 집단경영체계인 CxO를 도입하는 것 같다. 문제는 집단경영체계의 기본이 ‘함께 결정하고, 책임은 영역별로 분담하는 것’이다. ‘뜻’을 함께 만들고 ‘그 뜻’의 실현과 운용에 있어서 영역별 책임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 그러면서도 타 영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역할정의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Chief Officer들이 생명이다. ‘포괄적 지식’이란 이런 Chief Officer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역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業을 창출하는 기업이 없을 창출함에 있어 특정인에 의존하는 한계를 절감하고 집단경영체계를 도입하듯이 ‘포괄적 지식’의 함량한 ‘포괄지식전문가’가들의 양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언제까지 김CTO처럼 개인적인 運에 맡기고 놔둘 것인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학교의 모든 교육이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고, 모든 조직의 인재양성체계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겠다 싶다. 젊은 청춘들이 비트코인의 광풍에 내 몰리고 영끌의 광풍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끼 때문이다. 바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전이 없기 때문이다. 엔진니어링이 없고 엔지니어가 없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는 과학자가 아니다. 과학적 사유체계를 가진 예술가들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공감을 확대하고 싶어진다. 


3.

김 CTO께서 뜻이 퇴락해버린 국가연구소인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년퇴직자연구자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주신다. 다루는 시스템의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연구자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창조의 경험을 소유한 포괄지식전문가들임에 분명하기에, 그의 말씀에 깊은 공감이 간다. 김CTO는 그런 시각으로 CTO의 필요충분조건을 말씀해 주신다. 모두를 위한 성장을 위하여, 충분히 여유가 있는 잉여에너지를 사회를 위하여 다시 한번 즐겁게 봉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그의 소중한 경험을 정리해두고 싶다.  


CTO는 기업의 공학적 기술적 핵심역량을 유지 발전시키는 자리다.  엄격하게 이야기 하자면 Chief Technology Officer가 아니라 Chief Techne Officer가 합당한 용어가 아닐까 싶다. 기술은 공학적 배치 속에서만 존재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니, 공학적 배치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는 공학자(Engineering)들이 조직에 대한 긴밀한 연대감을 가지고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 제일 중요한 역할임에 분명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Engineer들이 함께 지향할 선명하고 가슴설레는 지향점이나 목표 정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는 이를 Big Picture라고 정의한다. 그런 Big Picture를 공유하면서 개인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 될 수 있게 하는 최적의 역할 정의를 해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단계적인 성장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부하를 조정하고 단기목표를 설정해주는 관리능력이 필요하다. 사람을 키우는 역할이다. 구성원들과의 스킨쉽은 필수다. 모두가 동적으로 변해야 할 대상들이다. 어쩌면 이런 것들은 CTO를 위한 충분조건에 해당하는 것이지 싶다. 그러나, 이런 충분조건들은 눈에 보이지않는 노하우에 해당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수업이 특별히 필요해 보인다. 대덕특구에서 은퇴 과학자들을 위하여 출연연에서 배우지 못한 CTO의 충분조건들을 채우는 프로그램들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언급되었던 내용이지만, CTO의 필요조건에 대한 정리도 함께 해보자. 먼저, System Engineering 에 대한 철학과 방법론에 대한 지식의 함양이다. 다음으로 구성원들의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상태 파악능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조정능력의 함양이다. 


항간에 보면, CTO의 역할에 대한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CTO를 개발자 출신이어야 한다는 오해다. Technology Officer를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기술을 책임지는 사람을 굳이 구분하자면 full-stack architect들이 존재한다. CTO가 full-stacj architect의 과정을 거쳐나온 사람이라면,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있겠지만, 기술의추상화를 이루어 낼 수 없는 full-stack architect는 그냥 고수 기술자일 뿐이다. CTO는 ‘꿈의 실현’을 위하여 기술이 자리할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의 추상화’가 가능한 사람이어야만, 다양한 CxO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져 조직의 역량(Outsourcing 역량을 포함)과 조직의 이상이조화를 이루며 달려갈 수있게 해줄 수있기 때문이다. 


CTO도 인간이기에 무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CTO의 공학적 기술적 비전 설정과 판짜기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정리하여 공급하는 스텝의 지원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Work management, Project Management에 대한 스텝들의 영민한 지원이 필요하다. Management를 계층화를 통한 위임경영으로 착가하는 CTO는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다. Management는 기본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감수성과 사실에 근거한 깔끔한 선택력이 발휘될 수있도록 CTO의 부하(load)관리를 위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Zoom 화면으로 만나는 김CTO의 쾡한 모습에서 한컴그룹의 배려를 요청드리고 싶은 마음이 남든다. 어쨌거나, 출연연 연구자에서 기업의 CTO를 개척해 나가시는 김 CTO의 모습이 참 멋지다. 격하게 응원드리고 싶다. ^^*


ETRI 이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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