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의 강연후기

제204차_ 책방, 발견과 연결의 공간으로 떠나는 여행!

관리자
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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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통사 (http://newinsight.kr) 시즌13 204차 모임은 대전에서 독특한 독립서점인 <우분투 서점>과 <북큐레이션연구소>를 운영하시는 이용주 대표님이 다녀가셨다. 


1.

강연주제가 “책방, 발견과 연결의 공간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Zoom이 주는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이용주 대표님에게서 어떤 ‘향기’를 느끼게 된다. 직접 만나고 싶다. Zoom강연이 끝나자마자 운영진을 조른다. 이 대표님과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고. 그렇게 달려가서 만난 서점은 초록색 배경에 하얀색의 ‘Ubuntu Books’가 선명하게 뇌리에 각인되는 첫인상이다. 문을 열자마자 예상했던 익숙한듯 낯설고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밀고 들어온다. 자그만 공간 속에 시선들이 교란되어 어디에 시선을 멈출지 정하지 못한 채 한 참을 두리번 거리며 시간을 소비한다. 그렇게 방황하던 눈동자가 저 끝에 서 계시는 책방 간판과 너무나 닮은 이 대표님이 서 계신 것을 발견한다. 이 대표님도 그냥 또 다른 책의 하나라는 느낌이다. 그렇게 만나 우린 식당을 찾아 나섰다. ‘대표님께서 응원하는 식당’을 가시자고 요청했다. 안내하신 곳이 파스타 집이다. 역시나 자리가 만원이다. 할 수 없이 뒤를 돌아 두번째 추천집으로 간다. 이번에 ‘순두부’다. 사장님 부부께서 매일 직접 순두부와 두부를 만드신다고 한다. 그 담백한 맛을 느껴보고자 자극적인 양념이 없는 ‘굴 순두부’를 같이 주문했다. 정말 담백하다. 굴도 싱싱함 그대로의 탄력이 있다. 그가 좋아하는 담백한 ‘굴 순구부’를 함께 먹으며 그의 담백함을 함께 맛보는듯하다. 양념이 필요없는 깊은 맛 그 자체다. 


2.

기분좋은 식사를 끝내고, 우분투서점을 다시 둘러본다. 독특하다. 우선 서점의 공간은 길이가 있는 직선의 느낌을 찾아보기 힘들다. 크고 작은 책들이 무슨 인연인지 그대로 서로가 서로를 당기며 삼삼오오 모여있는 느낌이랄까. 두꺼운 책이 얇은 책을 가리고 키 큰 책인 작은 책을 숨기는 탓에 책을 보려면 눈동자만의 이동으로 불가능하다. 발걸음을 옮기고 허리를 굽히며 눈을 가까이 때로는 허리를 뒤로 젖히며 책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그 자체만으로 몸과 머리에 특이한 경험을 하게 한다. 책의 모둠 모둠마다 수다의 종류가 모두 다르다. 어떤 모둠은 길이고 어떤 모둠은 집이고 이런 식이다. 책 속에 어찌 길의 이야기만 있고 집의 이야기만 있으랴. 누군가가 책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의 고리들을 찾아 맞선을 주선한 것이다. 그 단순한 연결고리를 통해서 책 속에 있을 다양한 생각과 풍경과 경험들을 이어준다. 새로운 사공간과의 만남이 있다. 말 그대로 연결이자 발견이라는 선물이 있다. ‘일탈’ 그 자체다. 우연한 연결과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강연 중에 말씀하시는 독립적인 ‘큐레이터’가 펼치는  마술같은 흥분이 있다. 서점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독립서점’이란 의미가 풀어진다. 사회 통념적 의미가 무엇인지 상관없다. 그저 ‘단독자’ 큐레이터가 만드는 언어, 책 그 자체를 미디어로 삼고 그 위에 자신만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독립언어가 있다. 그만의 언어로 풀어 낸 그만의 이야기가 가득한 서점. 그것이 바로 ‘독립서점’으로 풀고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고집을 피울 것이다. 독립서점은 테마파크다. 그것도 다양한 테마들이 아기자기 조화를 이루는 시공간이다. 북큐레이터는 무음의 이야기를 창조하는 예술가다. 독립서점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있는 서점이다. 


3.

새통사 운영진으로부터 안내글을 받고, 요즘 같이 전세계인의 대상으로 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책을 파는 시대에 Offline의 서점이 떠올리는 ‘안쓰러움’이 먼저 스치고 지나갔다. 참 힘들겠다 싶었다. 직접 방문해보고 이 대표님을 만나보니 역시나 힘들겠다는 생각이다. 빛의 속도로 연결하는 인터넷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하지만, ‘우분투서점’과 이 대표님을 보면서, 독립서점의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한다.  바로 ‘책’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로부터다. 인류가 처음 세상의 다양함을 접할 수 있게 한 것이 책이 아닌가 싶다. 세상의 수많은 것들을 동시에 절 수 없었던 시절에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최초의 것이 문자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서이다. 인류는 그렇게 자신이 감각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시공 속의 수많은 사태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자산을 타자와 비교해보며 ‘반성’이란 ‘빅뱅’의 순간을 만나게 된다. 아무런 연관성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그 누군가’의 의도로 서로 연결을 강제하는 가운데, 우리는 ‘일탈’를 경험하며, 또한 ‘쾌’를 맛보게 된다. 이것이 최초로 인간이 신으로부터 탈출하는 빅뱅의 순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물의 본성은 원자다’라고 선언한 에피쿠르스의 폭탄선언을 루크레티우스의 그만의 독특한 언어가 없었다면, 우리가 말하는 근대는 존재할 수 있었을까 .....책은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이 거대한 광대한 시공간 속에서도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세상이 다양한 것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게해준 덕분에 우리는 낯섬 앞에서도 두려움이나 공포를 이겨낼 수 있다. 그런 힘이 또 생소하고 이상한 것들을 찾아나서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한다.  이런 생각이 이 대표님의 ‘좋은책방’론을 이해로 이끈다. 그가 말하는 좋은 책방은 좋은 책이 많이 있는 곳이 아니라, 좋은 손님, 좋은 사람이 많은 곳이다.  바로 지구생명진화의 힘이 되었던 ‘그 연결’을 말씀하시는 것이리라.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것들의 우연한 만남이 폭발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창조. 그것은 분명 인류의 걸음걸이의 에너지로 승화되었음이 분명하다.  이용주 북큐레이터님은 그가 창조한 언어로 다양한 이질적인 것들의 연결을 추구한다. 그것을 매개로 또 무한한 가능성의 사람들을 연결하며 무한의 에너지를 꿈꾸고 있음이 분명하다.  우린 새통사라는 매개를 통해서 새로운 연결점을 만들고 또 연결점을 모의하고 헤어졌다.   여러분들고 지금 바로 ‘우분투서점’으로 나들이를 나가 보시라 권하고 싶다. 그곳에 바로 우주여행을 하는 우주정거장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책 속의 세상보다 책 위의 세상을 여행하는 하는 맛을 보시게 되리라 .....^^*


ETRI 이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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