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강연모음

190524 제160차_ 청춘의 삶 & 뮤지션의 삶 (LIZRO, 모던 롹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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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60차 새통사 모임은 모던 롹 인디밴드 Lizro의 리더 서정현 뮤지션을 모시고 청춘의 삶과 뮤지션의 삶에 대한 생각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생각 나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 시대에 만연된 ‘세대 차이’와 ‘세대 갈등’과 ‘관계’와 ‘낯섦’ 등을 키워드를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지하고 계시겠지만, 새통사에서 20대의 강연자를 모신 것은 처음 있는 사건입니다. 20대의 강연자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그 어느 때 보다는 불투명한 미래가 점쳐지는 시대에서 미래의 주인공이 될 세대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자각에 기인합니다.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신세대를 그들의 말이나 행동을 통 해서 이이해 하려하기 보단 그냥 자신의 시각으로 그냥 판단하고 재단해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대표적인 상징어가 ‘싸가지가 없다’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서정현 뮤지션의 강연을 듣고 난 기성세대들은 우리 젊은 세대들의 앞날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는 마음들이 많이 생겼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성세대들과는 다른 성장경험을 가진 우리 청춘들의

떡잎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정현님은 대덕연구단지의 독특한 문화 속에 성장한 뮤지션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음반 제작을 집적할 정도로 재주가 많았지만 한마디로 범생 그 자체였으나, 고등학교 시절을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꿈꾸는 삶을 추구하게 되면서, 좋아하는 음악인으로의 삶을 방향을 잡았다고 합니다. 대학을 진학하고서부터 다양한 밴드활동을 하는 틈틈이 작사와 작곡을 하며 혼자 앨범을 하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온라인 커뮤니티에 발표하며 함께 음악을 할 사람을 찾는 글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Lizro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성기라는 뜻을 가진 Liz와 ‘~로’라는 뜻을 가진 접미사의 결합으로 ‘전성기로 간다’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진짜 속뜻은 ‘지금 내 모습이 가장 빛나는 모습이고, 그 모습은 내일이면 더 빛나고 멋지다’라는 것이랍니다. ^^* 여전히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시절이라 모든 것을 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힘겨운 시간이지만, 매 시간시간, 매 순간순간, 재미있게 풍경을 담은 음악, 메시지를 던지는 음악을 추구하고 멋진 청춘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직접 가수를 프로듀싱까지 했고요.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57265&fbclid=IwAR0jDvihDA1s6VgUhpwgare9uauTnuB5MjYJLipN8n9Gb9IFjwvP8h_VkJw#0696)


1. 세대간 갈등 ?!

-서정현님은 아재 테스팅을 했다. Twice는 아시는지요? BTS는 아시는지요? 요즘 젊은이들이 TV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아시는지요? 그들은 TV보다 스마트폰의 미디어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한다. 아프리카TV, twitch, Youtube, Web Toon 등이 대세란다. 듣고보니, 최근 이슈를 몰고 다녔던 윤xx 양이 아프리카 TV로 자신을 생방송하며 다니는 것이 이해가 된다. Youtube에는 없는 것이 없다 배우고 싶은 것들 모두가 동영상으로 정마 친철하고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귀뜸해준다.

-다음에는 더 가혹한 테스트가 이어진다. ‘Latte is Horse’이란 말을 아느냐, ‘This is Sun, That is Sun’이란 말은 들어 보셨느냐, ‘TMI’는 아시냐고 묻고 ‘괄도네넴핀’은 아시냐고 물어왔다. 솔직히 박찬호를 불러 오는 공포의 단어 TMI, Too Much Information 말고는 아는 것이 없다. ‘인싸’도 알고 ‘아싸’도 아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이다. 다른 분들은 아실까.....모두 머리만 열심히 굴려볼 뿐 기억 속에 있을리 만무해 보인다. ‘나 때는 말이야!’, ‘이것 해,저것 해!’라는 뜻이란다. 전형적인 꼰대들의 언어이다.

-다음은 최근 시청률이 27%나 올라갔던 TV조선의 미스트롯과 ‘응답하라 시리즈’가 청춘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아는가를 물어온다. 복고풍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청춘들도 기성세대를 이해싶은 갈망이 있다는 것이다. 청춘들은 미스트롯을 통해서 아재들의 취향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고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서 기성세대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 반대로 최근에 가장 핫한 ‘할담비’ 할아버지나 ‘아무나가수’등은 기성세대가 신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제스처로 이해한다고 한다. 복고풍을 뜻하는 레트로(Retro Style)를 지향하는 다양한 공간들의 출현도 세대간의 이해의 폭을 좁히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세대간의 갈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각 세대들마다의 자유도를 충분히 제공해주지 못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 갈등이 표면화 되는 이유이리라. 세대갈등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으면 많은 애로사항들이 우리들 앞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대갈등에 대한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보다 뜻깊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몇가지 특징이 보인다. 먼저, 다세대 사회라는 고령사회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세대간의 스펙트럼이 좌우하는 연령의 차이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두 번째는 시대의 빠른 변화다. 70년 압축성장의 과정에서 각 세대들이경험하는 역사적 사건들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세대간에 공유하는 경험의 부재는 곧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이다. 세 번째는 기술적 소외현상의 심화다. 인터넷이 부상하던 시절에는 정보 소외의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소외의 현상이 일어난다. 모든 것이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거래가 보편화되는 시기에 이를 활용하는 세대와 활용하지 못하는 세대로 갈리기 시작한다. 나아가서는 인공지능 소외 현상까지도 점쳐진다. 인공지능을 잘 다루는 세대와 잘 다루지 못하는 세대가 갈리기 시작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왜? 경험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농담이지만 하이힐을 신었을 때와 운동화를 신었을 때 맡는 공기가 다르다고 하지 않는가....다음으로는 초연결 현상이 가져다주는 개인화와 탈권위 의식이다. 개인화와 탈권위는 세대간의 정치적 이념의 차이로 이어지게도 한다. 또한, 개인화는 가치나 스타일 또는 감성의 차이가 다양한 형태의 단절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사회적 흐름 상의 특징이외에도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던 다양한 갈등요인들이 겹쳐진다. 성별간의 차별, 학벌 차별, 연령 자별, 빈부 차별, 여가 차별 등이 그것이다. 여기까지만 봐도 세대간의 갈등 그 자체에 대한 스펙트럼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깊다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다. 단순히 ‘요즘 애들은 싸가지가 없다!’라는 말 하나로 퉁 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세대 갈등의 해결의 칼자루는 기성세대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의 이야기가 있겠지만, 굳이 그런 학자들의 이야기를 끌어 올 필요가 없지 않겠나 싶다. 왜냐하면, 신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이 만든 사회를 어쩔 수 없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이 만든 가게에 온 손님들이 신세대들이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이 손님을 위한 써비스의 개선보다는 손님을 비난한다면, 그것은 가게 주인의 직무유기가 아닌가 싶다. 세대간의 교류와 대화의 물꼬를 누가 먼저 틀 것인가. 신세대들이 삶이 매몰되면 매몰될수록 세대간의 교류 에 대한 여유를 가지기 힘들게 될 것이고, 또 그것이 세대갈등을 심화시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께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을 남기신 이유를 곰곰이 새겨 볼 일이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보아 주시오. 어린이를 가까이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가끔 시켜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 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2. 관계 물리학

-서정현님의 현자다운 생각과 이야기를 듣다보니, 새통사가 활동하게 된 이유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정현님은 모든 세대를 위한 소통이 최선의 방법으로 문화적 소통법을 제시한다. 우선 한번 보시라....https://youtu.be/h3ETX6Pv2Yw, https://youtu.be/8JIuJApfPQg 백마디 말보다 노래 하나 몸짓 하나가 청춘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고 그들 곁을 다가갈 수 있지 않겠는가.

-이틀 전, ETRI혁신 TF에서 어느 실장의 고백이 아직도 머리를 때린다. ‘AI 연구는 그들이 없이는 불가능함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깊게 인식된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다. 기성세대들은 후배들을 청춘들을 신세대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그들의 입장에서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되는 따끔한 지적이다. 그들이 모르는 세상의 역학관계를 풀어주며 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Facebook 때문에 유명해진 시인이 생각난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유명해진 림태주 시인. <이 미친 그리움>이라는 산문집이 유명하지만, 작년에 펴낸 <관계 물리학>이란 책이 있다. 세상 속에 존재하는 하는 수많은 관계를 사회물리학적으로 풀어내는 심금을 울리는 책이다. 그는 ‘알게 된다’는 것을 이렇게 풀이한다. ‘사권다는 것은 다른 존재를 내 안에 받아들이는 일이고, 친하다는 것은 서로의 다름을 닮아가는 일이며,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다름에 스며드는 일이다. 어떤 물리적 관계는 우아하게 도약해서 관계의 미학으로 나아간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임을 이야기 해준다. 받아들이고 닮아가고 스며드는 것이 알게 되는 것이라는 말이다. 또 한 구절을 인용해보고 싶다. ‘관계가 물체라면 관계는 고유한 질량을 갖는다. 질량은 관계의 퇴적으로 형성된다. 쌓여온 시간의 무게다. 관계의 무게는 시간의 질량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다. 중력은 마음의 중심부에서 나오는 믿음의 세기다. 중력은 모든 관계를 바로 서게 만든다. 관계의 무게는 서로의 거리가 결정한다. 서로의 중심에서 멀수록 끌어당기는힘은 약화되고 가까울수록 끌어당기는 힘은 강력해진다.’ 존재간의 관계를 관계 중심적 시각으로 풀어 본 멋진 말이다. 어찌 보면, 이것이 세상의 참 모습이 아닐까 싶다.

-광활한 우주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또 다른 수많은 우주를 품고 있다. 무한 할 것 같은 나 의 우주는 그 광활한 우주 속에서는 작은 항아리 하나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실제 세상의 힘의 발현은 각자의 우주의 크기나 그런 우주의 개수가 아니라 그들 우주간의 관계의 수에 비례함이 초연결 사회의 출현으로 증명되고 있지 않는가. IT하는 사람들은 Amazon의 주식의 가지가 그들 고객들의 관계의 수에 비례함을 이해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싶다. 또 일본 소프트방크의 손정희 회장이 2019년 주주회의에서 회사의 주식가치가 그들 회사와 관련된 트래픽의 양에 비례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트래픽의 양은 곧 관계의 수에 비례한다. 림태주 시인은 그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관계의 질량을 말한다. 관계의 무게를 시간의 질량에 더해지는 중력의 크기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멋진 물리학적 해석인가.

-새통사의 정신을 림태주 시인은 관계 물리학이라는 이름으로 명쾌하게 풀어주신다. 우주의 광활한 공간 사이에 나와 너라는 존재가 있고 나의 세계와 너의 세계가 있다. 내가 너를 만나고 너가 나를 만날 수 있을 때, 비로소 너를 존재를 인지할 수 있고, 내가 너의 것을 답아 들이고 너가 나의 것을 받아들일 때, 나와 나의 관계의 질량이 생긴다. 그런 관계의 질량은 의미다. 마음의 소리다. 바로 컨텍스트다. ‘그냥’이라는 단어 속에 숨겨진 컨텍스트는 관계의 무게로부터 나온다. 새통사는 그 ‘컨텍스트’의 힘을 안다. 그러하기에, 시간의 질량에 질량을 더하는 ‘버텨냄’을 연습하며 모든 것을 바로 세우는 중력을 키우는 ‘정돈력’도 키우며 믿음의 세기를 더해 줄 내색하지 않는 ‘배려심’도 연습한다. ‘컨텍스트’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키’임을 새통사는 알고 있다.


3. 소통문제, 문화로 풀어라.

-정현님께서 제안하는 세대간의 갈등은 문화로 풀라는 것이다. 문화적 소통법을 사용해서 풀어라 하신다. 문자 언어 이전에 말이었고 말 이전에 그림이었고 그림 이전에 소리였고, 소리 이전에 몸이였을 우리의 소통법, 유기체적 머신인 우리의 몸의 느린 진화 속도는 문자보다는 말, 말 보다는 그림, 그림 보다는 소리로, 소리 보다는 몸으로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몸이 훨씬 더 좋은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말씀이시리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통(疏通)의 ‘소’는 ‘트다’는 뜻을 가진다. ‘트다’는 자동사이다. 주어의 행위를 표현하는 동사이다. 소통은 통하기 위하여 자기를 먼저 연다는 것이다. 먼저 마음의 단추를 하나 열고 못이기는 척 하고 남들이 뭔가를 벌려놓은 곳에 어슬렁 어슬렁 거니는 것이다. 마음을 전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받아주려는 노력도 함께 필요한 것이 소통이다.

-치열한 경쟁문화를 통하여 압축성장을 할 수 있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우리는 마음의 빗장을 닫아 버리는 아픔을 얻었다. 이젠 관계의 컨텍스트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수많은 갈등의 해소를 위해서도 우리는 성장이 필요하다. 누구나 가역적 상황을 원치 않는다. 때문에 성장은 필수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가장 시급한 것이 ‘관계의 소통’이다. 관계의 소통은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몸이 먼저 빗장을 열 수있도록 문화적 소통을 고민해야 한다. 현명한 조직이라면, 현명한 리더하면 몸이 반응하는 문화적 소통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정현님은 제안하신다. 院歌라도 젊은 후배들이 좋아하는 ‘힙합’풍의 곡을 한번 만들어 보시라고. 그들의 꿈을 담아서.......

-문화적 소통이라는 말이 감이 오지 않을 때느 다음이 동영상을 한번 감상해 보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