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도래하는 초연결시대의 본질을 통찰하면서,
새로운 디지털혁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술의 신기축을 탐색하는 새통사입니다.
이번 123차 새통사 모임에서는 대표적인 미래기술생태계 기획전문가 중의 한 분인 ETRI 한기평 박사님을 모시고, 저출산, 고령화.고령사회, 기후변화 등의 복합적인 문제환경에 노출된 미래사회에서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70년의 폭발적인 압축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제조업 중심의 주력산업들이 휘청거리는 지금 ‘산업의 새판짜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저출산으로 인한 빠른 고령화.고령사회로의 가속 앞에 놓여 있는 우리의 ‘삶의 새판짜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생각을 나눠어보는 멋진 유의미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기평 박사님의 고민과 생각의 전개 속에서 발견하는 가치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자신의 노후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에서 생각을 시작하여 국가사회의 생태계까지 끝까지 밀고 나가본 후에 정리된 응축력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리콘밸리에 가면, 억만장자가 되고 싶으면 1억명이 고민하는 문제를 다루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1억명의 공동관심사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그들은 기꺼이 1불씩 문제해결에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기평 박사께서 말씀하시는 ‘양식업이 ICT를 만나 주력산업을 꿈꾼다’는 것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그 어느 것 보다도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발표의 편의 상, 양식업이라는 특정 도메인을 지칭하긴 했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굳이 양식업에 국한될 필요없이 기존의 모든 업종에 해당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양식업이 ICT를 만나면 더 이상 양식업이 아니라 ‘친환경 어물제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음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먹을 거리를 채취하던 수렵시대를 지나, 먹을 수 있는 생물들의 생장발육법을 밝혀내어 길러서 먹는 농업시대를 거쳐왔고, 이젠 인간들이 만들어낸 디지털기계문명이 보다 더 기본적인 생육조건을 익혀, 만들어 내는 ‘먹거리 제조업‘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는 시간이었고, 한시바삐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그 속에서 우리가 도전해야 할 엄청난 ’플랫폼 산업‘이 또아리를 틀고 있음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 문제의 본질은 무의식의 세계
-한 박사님께서 보여주시는 해외 주요국의 양식업의 현황 동영상을 살펴보고 있으면, 우리가 모르고 있던 몇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첫 번째의 것이 기술자본이다. 우리가 TV 속에서 바 왔던 인간극장 속의 어촌이 아니다. 어부도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어부를 시공간적으로 묶어 놓았던 수많은 일들이 첨단시설이 대신해준다. 둘째는 경계의 파괴다. 양식업 이전에 거대한 양식 플랜트산업이 선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다양한 제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 줄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양식플랜트의 운용에는 다양한 학문적 지식이 결합되어야만 가능해 보인다. 누군가 진정한 파괴적 혁신은 고가의 특수한 것을 저가의 보편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한 특수성에서 일반성으로 전환에는 기존의 지식을 아루르는 새로운 차원의 지식의 탄생이 필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학문 분야에서 있어서도 새로운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세 번째는 친환경이었습니다. 어떻게 양식업을 생태학적으로 자연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네 번째는 시공간의 초월입니다. 어업이 더 이상 바다에 종속될 필요가 없고, 농업이 더 이상 땅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 1차산업이 더 이상 시골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국적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 상상력을 좀 더 발휘하면, 우주공간까지 나아갈 수 있음이 억지스럽지 않다. 실제로 룩셈부르크는 지구와 화성 사이에 존재하는 1,2000여개의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해오는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있다고 122차 새통사에서 들은 바 있지 않는가. 인류의 디지털기계문명이 만들어내는 자유가 아닌가 싶다. 자유라는 단어 속에서 다섯 번째 ‘자유로운 어부’를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된다. 그 자유로운 어부는 곧 나도 가능하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된다. 누구나 어부가 될 수 있다.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축산업자가 될 수 있다. 산업사회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유도를 상상할 수 있다.
-이 모든 상상의 근원 속에 인간들의 의식 속에 존재하지 않는 무의식의 지식세계가 있음을 반 박사님은 짚어 주신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나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양계장을 하는 사람이나 버섯을 키우는 사람이나 ... 그들 모두가 도시근로자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특정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다. 그들도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그들에게 전문가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는다, 왜 일까? 그것은 아마도 오랫동안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도시근로자들에겐 시공간의 진입장벽이 존재할 뿐, 누구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대체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무엇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일까? 대상의 생육에 대한 작용과 반작용에 대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없는 인과관계에 대한 지식이다. 그들은 또 우리는 그것을 ‘감’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 ‘감’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앞서서 언급한 양식플랜트의 운용 속에 녹아있는 그 ‘감’을 어떻게 캐취한 것일까? 숙련된 사람들의 감을 꾸준히 계량화하여 실제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메카니즘을 도입한 것이 아니겠는가?
-‘감’이란 보통의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예민한 감각으로 캐취하고 지각한 지식이다. 무의식의 지식세계다.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 중요한 열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임을 양식플랜트들이 웅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웅변이 아니라도, 지금 세계는 디지털기계문명은 바로 이 무의식의 지식세계에 과감한 도전의 경연을 펼치고 있다. 한 박사님의 강연 속에서, 결코 늦었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영역의 상상할 수 없는 기회들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현대인간사회를 정의하는 long-tail society처럼 그 기회들은 마켓볼륨이 크질 않다. 무수히 많은 작은 마켓이 존재할 뿐이다. 영민한 플랫폼의 존재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플랫폼을 만드는 제조사가 모든 가치를 만들어 넣을 수 없다. 각자가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디지털기계문명은 다가올 Long-tail 세상의 가성비 높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산업의 융성시대를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무의식 세계’를 채워 줄 ‘비의식적 지능’에 대한 독자적 확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때다. 인간과 사물만이 존재했던 세상에서 인간과 사물과 인간을 닮은 사물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환에 있어서 새로운 경제사회시스템은 인간을 닮은 사물을 또 하나의 경제사회 주체로 반드시 포함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비의식적 지능에 대한 독자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특히 분산경제시스템의 급속한 도입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2. 국운을 걸고 확보해야 할 통찰적 문해력 기술 (Insightful Literacy Technology)
-마윈이 일찍이 Data Technology 시대의 도래를 역설하며, 이타주의(altruism)를 설명한 바 있다. DT는 타인의 행복과 이익을 먼저 추구해주는 기술임을 설명한다. 남을 먼저 잘 살게 해주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도 잘 살 수 있다. 요즘 이야기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을 설파하는 것이다. Data는 철저하게 타인을 이롭게 해주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구한 data만이 자신을 이롭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Data technology에 숨겨진 심오한 철학이다. 문제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거대한 자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거대한 자본은 mass market에 익숙하다. Mass market은 매력적이다. 많은 인내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본도 더 큰 이익이 존재한다면 기꺼이 인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마윈은 수많은 고객들과 접점을 가지는 소상공인을 도와서 파이를 함께 키우는 실행전략으로 DT를 차용한다. 대성공이다. 지금도 계속 진화중이다. 소상공인이 가지는 small market을 거대한 mass market으로 전환하는 도구로써 DT를 사용한다. 마윈이 이야기하는 이런 DT가 세상 밖으로 알려질 때, IoT 기술, Cloud 기술, BigData 기술, Mobile 기술, AI 기술 등으로 알려지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마윈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철학을 읽어내지 못하는 약삭빠른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능력으로 말미암아, 비판 능력이 부족한 한국시장에서는 마윈의 DT가 기술 지상주의로 흘러가게 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오류는 영역단위로 편재되는 있는 한국의 수많은 세력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발버둥치며 돈만 낭비하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마윈이 이야기 하는 Data Technology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는 통찰적 문해력을 알고리즘적으로 실현하는 기술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들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태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그런 능력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마윈은 DT를 그런 유기체적인 플랫폼으로 생각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DT를 마치 피처폰으로 생각한다. 마윈은 그러한 철학적 배경을 두고 회사의 운영시스템을 설계하고 지속적인 진화를 시키고 있다. 이런 바, 경계의 파괴다. 경계의 파괴를 통하여 특수성으로부터 일반성을 읽어내려는 통찰력을 키우려 한다. 이 역시 플랫폼이다. Playground 형태의 조직 구조와 운영 메카니즘이 작동되는 플랫폼이다. 시장에 읽어내려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서 결국 회사가 성장하는 이타주의가 작동하는 플랫폼이다.
-한 박사님의 이야기도 결국은 마윈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DT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하신다. 통찰적문해력을 자가진화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신다. ETRI의 기꺼이 담당해줘야 할 역할이 아닌가 싶다. 경쟁하지 않아도 될 수많은 플랫폼이란 種의 대분화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ETRI가 과거 나라의 성장기초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만들어냈던 새로운 역할이 너무나도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눈앞에 존재함을 인식하는 전율을 느낀다. ETRI가 지행해야 할 기술은 통찰적 문해력 기술 (Insightful Literacy Technology)이다.
3. 국운을 걸어야 할 국가전략 : IDX
-마윈이 역설하고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는 핵심동력인 DT기술이 단순한 ICBM&AI 기술이 아니라 통찰적 문해력 기술 (Insightful Literacy Technology)임을 이해했다면, 이제 무한한 long-tail market에 대응할 플랫폼이란 種의 대분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마땅히 고민해야만 한다. ETRI는 모든 산업에 통찰적 문해력 기술인 ILT를 적용할 수 있는 공통적 기반플랫폼을 IDX 플랫폼이라 명명한 바 있다. 모든 산업을 ILT를 이용한 지능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한 변신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이런 IDX플랫폼은 다양한 이타주의적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리빙랩의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무형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게하는 오픈랩의 활성화도 지원할 수 있다.
-IDX플랫폼은 ICBM&AI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제적 활동을 이끌어내게 하여 통찰적 문해력이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비의식적 지능을 통한 무의식의 지식과 인간들의 경험을 통합하여 지속적인 자가발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또한, 기존 산업을 변신시켜주는 트랜스포머다.
-다양한 학제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하다. 리빙랩이나 오픈랩이 그러한 역할 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놀이들 속에서 발견되는 통찰들이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게 하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런 도구는 바로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축적되고 공유된 지식들은 모두 비의식적 지능으로 전환되어 우리 인간들의 육체적 정신적 노력을 대신해 주게 될 것이다. 좁은 땅, 부족자원이 부족한 나라여서 가졌던 수많은 한계들을 비의식적 지능으로 무장된 플랫폼들이 자유롭게 해 줄 것이다.
-한 박사님께서 탁월한 시선으로 짚어내 주시는 ‘전략적 새판짜기’는 우리나라가 등한 시 했던 1차산업과 3차산업의 새로운 변신을 통한 새로운 국가사회의 성장을 시야를 열어준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잃어버린 보석을 가로등 불빛 밑에서만 찾는 심각한 오류를 지적해 주시는 듯 하다. 가로등 불 빛 밑이 아니라 어둠 속에 수많은 보석들이 있음을 피를 토하듯 말씀을 쏟아내신다. 인류가 직면한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속에 존재하는 무수히 다양한 Long-tail을 Mass Market화 할 수 있는 전략을 말씀해 주신다. 대한민국의 디지털문명의 기저를 만들어 온 ETRI가 21세기에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임을 강하게 역설해 주신다. 그 것이 곧 IDX의 철학임을 역설해 주신다.
-한 박사님의 말씀에는 주옥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쟈 있음을 발견한다. 슬쩍 넘기는 슬라이드 속에 우리의 주력산업 중의 하나인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보여주신다. 제조업의 다양한 활로도 보인다. 관광산업의 새로운 길도 보인다. ........ ##
집요한 몰입이 만들어 내는 무한의 가치세계를 아낌없이 쏟아내 주신 한기평 박사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탄탄하게 다듬어 놓은 Aqua-Ship이 범국가적 사업으로 순항할 수 있게 되길 응원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도래하는 초연결시대의 본질을 통찰하면서,
새로운 디지털혁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술의 신기축을 탐색하는 새통사입니다.
이번 123차 새통사 모임에서는 대표적인 미래기술생태계 기획전문가 중의 한 분인 ETRI 한기평 박사님을 모시고, 저출산, 고령화.고령사회, 기후변화 등의 복합적인 문제환경에 노출된 미래사회에서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70년의 폭발적인 압축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제조업 중심의 주력산업들이 휘청거리는 지금 ‘산업의 새판짜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저출산으로 인한 빠른 고령화.고령사회로의 가속 앞에 놓여 있는 우리의 ‘삶의 새판짜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생각을 나눠어보는 멋진 유의미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기평 박사님의 고민과 생각의 전개 속에서 발견하는 가치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자신의 노후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에서 생각을 시작하여 국가사회의 생태계까지 끝까지 밀고 나가본 후에 정리된 응축력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리콘밸리에 가면, 억만장자가 되고 싶으면 1억명이 고민하는 문제를 다루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1억명의 공동관심사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그들은 기꺼이 1불씩 문제해결에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기평 박사께서 말씀하시는 ‘양식업이 ICT를 만나 주력산업을 꿈꾼다’는 것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그 어느 것 보다도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발표의 편의 상, 양식업이라는 특정 도메인을 지칭하긴 했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굳이 양식업에 국한될 필요없이 기존의 모든 업종에 해당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양식업이 ICT를 만나면 더 이상 양식업이 아니라 ‘친환경 어물제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음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먹을 거리를 채취하던 수렵시대를 지나, 먹을 수 있는 생물들의 생장발육법을 밝혀내어 길러서 먹는 농업시대를 거쳐왔고, 이젠 인간들이 만들어낸 디지털기계문명이 보다 더 기본적인 생육조건을 익혀, 만들어 내는 ‘먹거리 제조업‘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는 시간이었고, 한시바삐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그 속에서 우리가 도전해야 할 엄청난 ’플랫폼 산업‘이 또아리를 틀고 있음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 문제의 본질은 무의식의 세계
-한 박사님께서 보여주시는 해외 주요국의 양식업의 현황 동영상을 살펴보고 있으면, 우리가 모르고 있던 몇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첫 번째의 것이 기술자본이다. 우리가 TV 속에서 바 왔던 인간극장 속의 어촌이 아니다. 어부도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어부를 시공간적으로 묶어 놓았던 수많은 일들이 첨단시설이 대신해준다. 둘째는 경계의 파괴다. 양식업 이전에 거대한 양식 플랜트산업이 선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다양한 제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 줄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양식플랜트의 운용에는 다양한 학문적 지식이 결합되어야만 가능해 보인다. 누군가 진정한 파괴적 혁신은 고가의 특수한 것을 저가의 보편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한 특수성에서 일반성으로 전환에는 기존의 지식을 아루르는 새로운 차원의 지식의 탄생이 필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학문 분야에서 있어서도 새로운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세 번째는 친환경이었습니다. 어떻게 양식업을 생태학적으로 자연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네 번째는 시공간의 초월입니다. 어업이 더 이상 바다에 종속될 필요가 없고, 농업이 더 이상 땅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 1차산업이 더 이상 시골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국적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 상상력을 좀 더 발휘하면, 우주공간까지 나아갈 수 있음이 억지스럽지 않다. 실제로 룩셈부르크는 지구와 화성 사이에 존재하는 1,2000여개의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해오는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있다고 122차 새통사에서 들은 바 있지 않는가. 인류의 디지털기계문명이 만들어내는 자유가 아닌가 싶다. 자유라는 단어 속에서 다섯 번째 ‘자유로운 어부’를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된다. 그 자유로운 어부는 곧 나도 가능하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된다. 누구나 어부가 될 수 있다.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축산업자가 될 수 있다. 산업사회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유도를 상상할 수 있다.
-이 모든 상상의 근원 속에 인간들의 의식 속에 존재하지 않는 무의식의 지식세계가 있음을 반 박사님은 짚어 주신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나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양계장을 하는 사람이나 버섯을 키우는 사람이나 ... 그들 모두가 도시근로자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특정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다. 그들도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그들에게 전문가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는다, 왜 일까? 그것은 아마도 오랫동안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도시근로자들에겐 시공간의 진입장벽이 존재할 뿐, 누구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대체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무엇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일까? 대상의 생육에 대한 작용과 반작용에 대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없는 인과관계에 대한 지식이다. 그들은 또 우리는 그것을 ‘감’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 ‘감’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앞서서 언급한 양식플랜트의 운용 속에 녹아있는 그 ‘감’을 어떻게 캐취한 것일까? 숙련된 사람들의 감을 꾸준히 계량화하여 실제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메카니즘을 도입한 것이 아니겠는가?
-‘감’이란 보통의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예민한 감각으로 캐취하고 지각한 지식이다. 무의식의 지식세계다.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 중요한 열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임을 양식플랜트들이 웅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웅변이 아니라도, 지금 세계는 디지털기계문명은 바로 이 무의식의 지식세계에 과감한 도전의 경연을 펼치고 있다. 한 박사님의 강연 속에서, 결코 늦었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영역의 상상할 수 없는 기회들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현대인간사회를 정의하는 long-tail society처럼 그 기회들은 마켓볼륨이 크질 않다. 무수히 많은 작은 마켓이 존재할 뿐이다. 영민한 플랫폼의 존재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플랫폼을 만드는 제조사가 모든 가치를 만들어 넣을 수 없다. 각자가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디지털기계문명은 다가올 Long-tail 세상의 가성비 높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산업의 융성시대를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무의식 세계’를 채워 줄 ‘비의식적 지능’에 대한 독자적 확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때다. 인간과 사물만이 존재했던 세상에서 인간과 사물과 인간을 닮은 사물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환에 있어서 새로운 경제사회시스템은 인간을 닮은 사물을 또 하나의 경제사회 주체로 반드시 포함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비의식적 지능에 대한 독자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특히 분산경제시스템의 급속한 도입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2. 국운을 걸고 확보해야 할 통찰적 문해력 기술 (Insightful Literacy Technology)
-마윈이 일찍이 Data Technology 시대의 도래를 역설하며, 이타주의(altruism)를 설명한 바 있다. DT는 타인의 행복과 이익을 먼저 추구해주는 기술임을 설명한다. 남을 먼저 잘 살게 해주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도 잘 살 수 있다. 요즘 이야기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을 설파하는 것이다. Data는 철저하게 타인을 이롭게 해주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구한 data만이 자신을 이롭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Data technology에 숨겨진 심오한 철학이다. 문제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거대한 자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거대한 자본은 mass market에 익숙하다. Mass market은 매력적이다. 많은 인내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본도 더 큰 이익이 존재한다면 기꺼이 인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마윈은 수많은 고객들과 접점을 가지는 소상공인을 도와서 파이를 함께 키우는 실행전략으로 DT를 차용한다. 대성공이다. 지금도 계속 진화중이다. 소상공인이 가지는 small market을 거대한 mass market으로 전환하는 도구로써 DT를 사용한다. 마윈이 이야기하는 이런 DT가 세상 밖으로 알려질 때, IoT 기술, Cloud 기술, BigData 기술, Mobile 기술, AI 기술 등으로 알려지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마윈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철학을 읽어내지 못하는 약삭빠른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능력으로 말미암아, 비판 능력이 부족한 한국시장에서는 마윈의 DT가 기술 지상주의로 흘러가게 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오류는 영역단위로 편재되는 있는 한국의 수많은 세력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발버둥치며 돈만 낭비하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마윈이 이야기 하는 Data Technology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는 통찰적 문해력을 알고리즘적으로 실현하는 기술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들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태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그런 능력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마윈은 DT를 그런 유기체적인 플랫폼으로 생각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DT를 마치 피처폰으로 생각한다. 마윈은 그러한 철학적 배경을 두고 회사의 운영시스템을 설계하고 지속적인 진화를 시키고 있다. 이런 바, 경계의 파괴다. 경계의 파괴를 통하여 특수성으로부터 일반성을 읽어내려는 통찰력을 키우려 한다. 이 역시 플랫폼이다. Playground 형태의 조직 구조와 운영 메카니즘이 작동되는 플랫폼이다. 시장에 읽어내려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서 결국 회사가 성장하는 이타주의가 작동하는 플랫폼이다.
-한 박사님의 이야기도 결국은 마윈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DT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하신다. 통찰적문해력을 자가진화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신다. ETRI의 기꺼이 담당해줘야 할 역할이 아닌가 싶다. 경쟁하지 않아도 될 수많은 플랫폼이란 種의 대분화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ETRI가 과거 나라의 성장기초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만들어냈던 새로운 역할이 너무나도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눈앞에 존재함을 인식하는 전율을 느낀다. ETRI가 지행해야 할 기술은 통찰적 문해력 기술 (Insightful Literacy Technology)이다.
3. 국운을 걸어야 할 국가전략 : IDX
-마윈이 역설하고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는 핵심동력인 DT기술이 단순한 ICBM&AI 기술이 아니라 통찰적 문해력 기술 (Insightful Literacy Technology)임을 이해했다면, 이제 무한한 long-tail market에 대응할 플랫폼이란 種의 대분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마땅히 고민해야만 한다. ETRI는 모든 산업에 통찰적 문해력 기술인 ILT를 적용할 수 있는 공통적 기반플랫폼을 IDX 플랫폼이라 명명한 바 있다. 모든 산업을 ILT를 이용한 지능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한 변신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이런 IDX플랫폼은 다양한 이타주의적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리빙랩의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무형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게하는 오픈랩의 활성화도 지원할 수 있다.
-IDX플랫폼은 ICBM&AI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제적 활동을 이끌어내게 하여 통찰적 문해력이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비의식적 지능을 통한 무의식의 지식과 인간들의 경험을 통합하여 지속적인 자가발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또한, 기존 산업을 변신시켜주는 트랜스포머다.
-다양한 학제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하다. 리빙랩이나 오픈랩이 그러한 역할 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놀이들 속에서 발견되는 통찰들이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게 하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런 도구는 바로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축적되고 공유된 지식들은 모두 비의식적 지능으로 전환되어 우리 인간들의 육체적 정신적 노력을 대신해 주게 될 것이다. 좁은 땅, 부족자원이 부족한 나라여서 가졌던 수많은 한계들을 비의식적 지능으로 무장된 플랫폼들이 자유롭게 해 줄 것이다.
-한 박사님께서 탁월한 시선으로 짚어내 주시는 ‘전략적 새판짜기’는 우리나라가 등한 시 했던 1차산업과 3차산업의 새로운 변신을 통한 새로운 국가사회의 성장을 시야를 열어준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잃어버린 보석을 가로등 불빛 밑에서만 찾는 심각한 오류를 지적해 주시는 듯 하다. 가로등 불 빛 밑이 아니라 어둠 속에 수많은 보석들이 있음을 피를 토하듯 말씀을 쏟아내신다. 인류가 직면한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속에 존재하는 무수히 다양한 Long-tail을 Mass Market화 할 수 있는 전략을 말씀해 주신다. 대한민국의 디지털문명의 기저를 만들어 온 ETRI가 21세기에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임을 강하게 역설해 주신다. 그 것이 곧 IDX의 철학임을 역설해 주신다.
-한 박사님의 말씀에는 주옥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쟈 있음을 발견한다. 슬쩍 넘기는 슬라이드 속에 우리의 주력산업 중의 하나인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보여주신다. 제조업의 다양한 활로도 보인다. 관광산업의 새로운 길도 보인다. ........ ##
집요한 몰입이 만들어 내는 무한의 가치세계를 아낌없이 쏟아내 주신 한기평 박사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탄탄하게 다듬어 놓은 Aqua-Ship이 범국가적 사업으로 순항할 수 있게 되길 응원 드립니다.